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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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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 초등교육/내반 아이 일류만들기

방학이 오는지도 모르고 살았던 아이들도 있었다 2

by 깜쌤 2012. 1. 5.

상대방과의 소통이 문제로 등장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닙니다. 2012년 1월 현재 국가통치권력을 누리고 있는 현정부도 국민과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다며 언론의 질타를 받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왜 그럴까요? 좀 더 잘하고 좀 더 멋지게 쉽게 처리할 수 있는 일도 어렵게 만들어나가는 것은 남과의 소통이 부족했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학급경영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담임교사의 의도가 좋다고 하더라도 학부모님들의 동의와 도움이 없이 해낼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담임선생이 이러이러한 일을 하고자 하는데 아이들이 이러한 어려움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것을 자세히 말씀드리고 동의를 얻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절차이기도 합니다. 

 

그 다음에 양해를 구해야 할 것은 같은 학년의 선생님들입니다. 대한민국 교육의 가장 큰 병폐가운데 하나가 동학년주의(同學年主義)라는 주장이 있을 정도입니다. 동학년 교사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업무처리가 주는 장점도 많지만 단점도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제가 현재 근무하는 학교는 6학년만 해도 아홉개 반으로 이루어진 대규모 학교입니다. 당연히 같은 학년의 선생님들께도 미리 말씀을 드려 양해를 얻었습니다. 평소의 제 행동을 통해 근무평정이나 승진 혹은 수상 여부에 욕심이 없다는 것을 다른 분들도 대강은 알고 계시기에 갈등요인은 없었습니다.

 

 

 

제가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서 아이들에게는 미리 이야기를 다 해두고 학부모님들께서 카페에 접속하신 후 글을 읽어보시고 댓글을 달도록 부탁을 해두었습니다. 정작 연극 공연의 당사자가 되는 아이들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우리반 아이들의 반응은 거의 모두가 한번 해보자 쪽이었습니다. 

 

아이들이 거부하면 교사는 아무 것도 못한다고 보는 것이 옳습니다. 역사에 이름을 남긴 영웅들도 부하들로부터 스트라이크를 당해 자기의 꿈을 접어야 했던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헬라 제국을 건설한 알렉산드로스(영어로는 알렉산더)대왕만 하더라도 인더스 강변에서 회군을 해야했던 이유 가운데 하나가 부하들의 파업(?)때문이었습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영어로는 줄리어스 시져)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므로 아이들의 동의를 얻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나이 열두세살 된 아이들이 무엇을 알겠느냐고 마음대로 판단해서 막무가내 식으로 밀어붙이면 곤란합니다. 평소 담임교사의 학급경영 기법이 중요시되는 이유는 이런 일 때문입니다.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 나갈때 효과는 극대화된다는 것은 상식 아닐까요?

 

 

아이들의 동의를 얻고 학부모님들의 협조를 구하는 것이 학습 외의 일을 하는데 꼭 필요한 요건입니다. 위에서 제가 학습외의 일이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엄밀히 따져보면 연극공연은 학습의 연장이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6학년 교육과정을 보면 명확해집니다.

 

아울러 국어 교과서에도 연극공연을 계획하고 실제로 해보자는 내용이 나옵니다만 어렵고 힘들다는 이유로 포기하고 넘어가는 것이 옳은 일일까요? 막생 연극공연을 하려고 하면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할지도 잘 모르겠거니와 해야할 일의 분량도 엄청납니다. 나는 교과서를 만드는 분들이 과연 그런 모든 과정을 이해하고 짜넣었을까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실에서 간단히 연극을 해볼 수도 있습니다만 그렇더라도 그게 과연 그리 쉬운 일일까요?

 

 

 

우리반은 서른한명의 아이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학부모님들도 당연히 서른한분이 되어야 하는데 그 중에서 두분을 빼고는 모두 다 의견을 나타내주셨습니다. 그러면 이제 학부모님들의 반응을 소개해드립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아이디는 제가 생략했습니다만 내용은 한 글자도 더하거나 빼지 않았습니다. 순서도 글을 올리신 순서 그대로입니다. 

 

 

1. 찬성입니다.이것또한 예쁜 추억이 되지않을까요?원준이도 학원다니지만 시간조정하면 될 듯한데요..
안되는게 어디있습니까?마음 먹기 달렸죠ㅎㅎ선생님~~6학년 9반 친구들을 믿어봐 주세요...
실력은 부족하나 노력하나만큼은 으뜸가는 그리고 노력한 만큼 결과도 좋으리라 믿습니다..
힘내시고 잘 가르쳐주십시오..파이팅입니다.^*^

 

2. 11.12.01. 16:11

찬성입니다.^^ 학원이 있기는하지만 6시 까지 가기만하면되니까요 또
저희 지양이가 연극하는것을 너무 좋아합니다. 5학년때 학예회 때는 연극대사가
짧아도 왕자 역을 하게되서 너무 좋다며 신나게 연습하기도 했거든요^^
지양이가 자기가 좋아하는것을 하게되면 지양이 아빠도 정말 좋아하거든요
그러니 꼭 해주세요!!!!!><
 
3. 11.12.01. 18:33
재혁이아빠입니다벌써졸업을앞두었네요항상수고많으셨습니다.초등학교의추억만들기는두고두고좋은기억이됄것이라고생각합니다당연히찬성하겠습니다.
 
 
4. 11.12.01. 18:57
윤형이 아빠입니다. 아이들 연극을 하는데 당연히 찬성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윤형이가 아이들과 이기회에 많이 친해졌으면
좋겠네요.그럼 수고하세요.^^

 

5. 11.12.01. 19:00

물론 찬성합니다. 교육의 일부분이라고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연극을 기회로 마지막 초등학교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6. 11.12.01. 19:21

연주 엄마 입니다.초등학교에 마지막 추억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연습해서 선생님과 아이들의 멋진 추억이 되기 바랍니다.
저는 찬성합니다^^

 

7. 11.12.01. 19:36

선생님~ 안녕하세요?
두호아빠입니다.
이렇게 해서 또 인사드립니다.
벌써 아이들 졸업이 다가왔군요.
선생님의 글 읽어보니 요즘 사교육에 대해 조금은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어쨌건 저는 선생님을 전적으로 믿고 선생님의 의견에 무조건 찬성입니다.
초등학교때 연극이란 잊을 수가 없을것 같아요. 저 또한 그러했지만....
이렇게 아이들에게 신경써 주시는 것도 고맙고
1년동안 애쓰신데 대해 너무나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연극하는데 대하여 찬성입니다.^^*

 

8. 11.12.01. 20:09

도영이 엄마입니다.
물론 찬성입니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초등학교때에 마지막 추억을 남겨주고 싶습니다.
중학교부터는 완전 입시위주인데 마지막을 장식해주신다니 너무 고맙습니다.

 

9. 11.12.01. 20:17

당연 찬성합니다. 두고두고 즐거운 추억으로 자리하겠지요!!!
초등학교 마지막 추억을 멋지게 장식할 것 같아 은근 기대가 되네요...
재훈 맘
 
 10. 11.12.01. 20:28
찬성입니다
아마도 이번 일로도 또 좋은 추억을 만들겠죠.
졸업도 앞두고 이런 일을 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경험인것 같군요 ^^

 

 

 

 

 
11. 11.12.01. 20:38
채영엄마입니다.
저는찬성입니다.초등학교마지막의 좋은추억이 될것같네요.

 

12. 11.12.01. 20:42

찬영맘입니다.
당연 찬성입니다. 좋은 추억 만들고 좋을꺼 같습니다.^ ^

 

13. 11.12.01. 20:59

항상 감사드립니다. 제가 시간이 있으면 해보고 싶을 정도입니다. 감사드립니다

 

14. 11.12.01. 21:24

성우엄마입니다 찬성입니다 맛있는 간식도 준비 할께요 6학년 마지막 추억
아이들이 서로 의논하고 협력해서 좋은 작품이 나올것 같아요.
학부모님도 초대해 주세요^^

 

15. 11.12.01. 21:45

소연맘 입니다. 저는 찬성입니다. 6학년때의 마지막 추억이 될것 같네요....
잘 부탁 드립니다~~^^

 

 

 

 

16. 11.12.01. 22:03

당연히 찬성입니다...아이들에게 좋은 추억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들이 해야 할 일 있으면 작은 힘이 되고 싶습니다.
 
 
17. 11.12.01. 22:13
가영이엄마 입니다. 저는찬성입니다 6학년때의 가장좋은추억이 될것같네요^^
수고하세요~~

 

18. 11.12.01. 22:27

도연맘입니다. 준비하시려면 힘드시겠네요,. 애들 좋은 추억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들 잘 부탁 드립니다~~

 

19. 11.12.01. 23:12

찬성입니다^^ 초등학교에서의 마지막 추억을 만들어주실려하시는 선생님의 맘을 느낄수 있습니다^^

 

20. 11.12.01. 23:18

중학교, 진학문제로, 학원 문제가 걸리는것은 사실이지만, 인생의 역사에 있어, 추억을 남기는것도 중요한 일이겠죠., 찬성합니다. 울딸도 하고 싶어하네요. ㅎㅎ

 

 

 

 

21. 11.12.01. 23:19

성민맘 입니다. 졸업하기전 또하나의 추억을 만들수 있다니 기대됩니다. 친구들도 열심히 해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찬성입니다^^

 

22. 11.12.02. 07:45

안녕하세요 하연맘 입니다 항상바뿌시죠^^저도 사는게 참 바뿌네요 ^^연극 참 재미있겠네요 초등시절 마지막 추억으로 멋지겠는데요 저도 찬성입니다 변덕스런 날씨에 감기 조심하세요

 

23. 11.12.02. 07:58

재우맘입니다 초등학교 시절에 좋은 기억으로 남을것 같습니다 찬성합니다

 

24.  11.12.02. 09:23

안녕하세요. 정원맘입니다. 잊지못할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25. 11.12.02. 10:02

찬성합니다. 희주에게 좋은 추억이 되리라 믿습니다. 첫 졸업을 앞두고
하는 행사인 만큼 더 기대가 됩니다. 선생님께서 아이들을 위해서
항상 고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6. 11.12.02. 18:17

안녕하세요. 다운맘입니다. 저도 찬성합니다. 마지막추억을 만들어 주세요.

 

27. 11.12.02. 21:16

안녕하세요 민석맘 입니다. 저도 찬성하겠습니다.
댓글을 늦게 달아서 죄송합니다. 좋은추억을 만들어 주세요...

 

28. 11.12.04. 16:38

찬성합니다. 이번 연극을 통해 한층 성숙된 아이들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민주는 벌써 연극할 마음에 들떠있네요.
수고하세요. 감기도 조심하시구요!!!

 

29. 11.12.17. 15:34

선생님 정말 오랜만에 카페에 들러 봅니다``
늘 애들 챙기시느라 노고가 많으시네요~~
벌써 올한해 마무리할 싯점이 되어갑니다.
한해동안 9반아이들 인성과 학업에 길라잡이가 되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며 늘 건강하시고 하시고자 하시는 일 모두 성취하시길
바랍니다. 선생님! 화이팅 입니다!!!!

 

 

 

 

이렇게 스물아홉분이 의견을 나타내주셨습니다. 연습과정과 공연에 관해서는 다음 글에서 계속하겠습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