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자녀교육, 초등교육/내반 아이 일류만들기

초등학생이 쓰는 영어보고서 2

by 깜쌤 2011. 2. 8.

 

저번 글과 이번 글에 소개하는 보고서는 모두 이제 중학교 1학년이 된 아이들이  6학년이었을때 써낸 것입니다. 그러니까 2009학년도에 가르쳤던 아이들이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보통 우리들이 알고있는 용어로 특별활동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교육현장에서는 다르게 부릅니다만 이 글에서는 그냥 알아보기쉽고 이해하기 쉽도록 특별활동이라는 말을 사용하겠습니다. 혹시 이글을 읽을지도 모르는 일반인들이 이해하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나는 특별활동의 하나로 학교 형편에 따라서 <영화감상부>나 <영화음악 감상부>같은 영역을 골라 감상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영화가 주는 감동이나 영향력은 엄청난 것이어서 아이들의 인성교육에 그저그만이기 때문입니다.

 

 

 2010년 작년에 '남자의 자격'이라는 합창단이 전국을 강타한 사건은 누구나 다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분들이 부른 여러 노래 가운데 제일 먼저 불렀던 곡이 "넬라 환타지아"라는 제목으로 널리 소개되었습니다만 사실 원곡은 영화에 등장하는 OST라고 보면 됩니다. 영화 <미션>에 '가브리엘의 오보에'라는 제목으로 등장했던 음악인데 이제는 타계한 엔니오 모리코네가 작곡을 했었습니다. 이 글 속에 삽입해두었으므로 지금쯤은 그 음악이 흐를 것입니다.  

 

 

 <사운드 오브 뮤직>같은 영화는 워낙 널리 알려진 명작이어서 영화속에 등장했던 '에델바이스'같은 곡은 초등학교 6학년 음악교과서 속에 등장할 정도입니다. 그러니 영화를 초등학교 교육현장 속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런 일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어떤 영화를 보여주느냐는 것인데 물론 영화선택에는 교사의 감각이 절대적으로 팔요합니다.

 

 

시간 때우기 목적으로 아무 영화나 선택해서 보여주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특히 저학년 아이들일수록 신중을 기해서 선정해야 할 것입니다. <사운드 오브 뮤직> 영화 속에 등장하는 스위스나 오스트리아, 독일같은 나라의 위치와 역사나 나치 같은 정도의 용어는 기본상식 정도로 알아두어야 6학년 국어나 사회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이 보고서의 앞부분에 보이는 등장인물 소개는 글을 쓰는 아이가 조금 늘린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만 자료를 검색한뒤 자기화시켜 문서화시키고 편집을 할 줄 아는 능력을 이런 식으로 길러나가는 것이니 너그럽게 봐주기로 합시다. 

 

 

 학기말에 영어연극 발표회를 할때 보고서를 쓴 아이를 주연배우로 시켜보았는데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영어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영화속에 등장하는 노래 가사 정도는 쉽게 외우더군요.

 

 

 그런 식으로 교사는 아이들의 재능을 파악하고 관심분야를 찾아서 길러주는 것은 물론이고 영어교육과 접목시켜 영화속에 등장하는 대사와 친해지도록 유도해 나가는 것입니다. 물론 제가 아이들에게 보여준 영화는 우리말로 더빙된 것이 아니고 영어대사가 그대로 나오도록 된 것이었습니다.

 

 

 자막이 밑에 깔리게 되어 있으므로 이런 글을 써내기 위해서라도 아이들은 영화속으로 빠져들어가야만 합니다. 나중에 다른 글에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만 단순히 영화를 보라고만 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영화감상시간이 아니고 자기들 마음대로 떠들어대는 시간으로 변화하고 만다는 이야기죠.

 

 

6학년 아이가 역사적 사실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것을 문서로 정리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우리나라 역사도 아닌 서양사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러닝타임만해도 3시간 가까이나 되는 대작영화를 보고 줄거리를 정리해나가는 일도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혹시 이 영화에 관한 정보가 궁금하다면 아래 주소를 눌러보시기 바랍니다. 글은 제가 써둔 것입니다.

 

                        http://blog.daum.net/yessir/15865577

 

 교사가 영화에 대한 기본지식을 충분히 알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들에게 소개할 수 있다면 그보다 나은 일은 없지 싶습니다. 단순히 영화보기만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영어대사와 화면의 아름다움, 그리고 음악에까지 신경을 쓰도록 이야기를 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리아 역을 맡은 줄리 앤드류스의 말을 잘 들어보면 의외로 알아들을 수 있는 표현들이 많이 있습니다. 거기다가 아이들 또래의 아역배우가 등장하고 시적인 표현들이 많기 때문에 영어공부를 하기에는 더더욱 멋진 영화가 되었다고 봅니다.

 

 

 아이들 머리는 우리 어른들과 달라서 언어습득력이 놀라울 정도로 빠르기만 합니다. 자녀들을 길러본 어른들이나 일선 교육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쳐 본 교사라면 확연히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활동을 통해서 영어듣기와 우리말 글쓰기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죠. 지식 검색과 문서편집능력은 부수적으로 따라오게 됩니다.

 

 

사진 밑에 써놓은 제 글만 읽어보신 분이라면 손해를 봐도 많이 보신 것입니다. 아이가 쓴 글내용도 함께 보시기 바랍니다.

 

 

아이들은 이런 과정을 통해 성장해나갑니다. 지식과 능력이 함께 자라는 것이죠.

 

 

 

다음 글에 계속하겠습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