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

나고 죽다

by 깜쌤 2011. 12. 6.

 

올해 봄에 전근을 갔다. 새로 부임하게 된 학교 뒷마당에는 커다란 느티나무가 두그루나 자라고 있었다. 처음갔을때는 가지만 앙상했었다.

 

 

4월이 되자 새잎이 돋기 시작했다. 하루하루가 다르게 작은 새잎이 돋더니 얼마안가서 너무 전체에 연초록잎이 덮혀갔다. 그게 어제일 같았다.

 

 

벌써 겨울이 되었다. 밑둥치는 그대로 있는데 가지끝에 달려있던 이파리들은 시들어 사라져 갔다. 이제 다시 가지만 남았다. 내년 봄에 또 누가 새로 부임해 올것이다. 느티나무에 싹이 돋고 잎이 무성해지고 그러다가 단풍이 든뒤  떨어져 나갈 것이다.

 

그런 일이 해마다 되풀이 되겠지만 언젠가 나는 출근을 멈추게 될것이다. 그게 인생이란다.

 

 

 

 

 

어리

버리

 

 

 

 

 

 

'사람살이 > 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끄러움  (0) 2011.12.27
산길에서  (0) 2011.12.09
서리를 이겨내고 살아야한다  (0) 2011.12.03
사냥에 나선 냐옹이-그 화려한 비상  (0) 2011.10.10
좀 더 빛을....  (0) 2011.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