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씩은 말이지 오롯이 혼자 남고 싶을 때도 있는 법이야.
너는 그럴 때가 없어?
나이가 든다고해서 낭만이 사라진다는 것은 비극이야.
이건 값싼 감상과는 다른 거야.
저녁달이 뜨는 것조차 이제 더 이상 신비롭지 않다면 다 산거야.
인생길이 막장에 다달았다는 말이지.
늙는다는게 서글픈 것만은 아니야.
곱게 늙는다는게 얼마나 큰 자랑인지.
나는 강변에 앉아서 보낸 날들을 찬찬이 되새김질 해봤어.
마냥 슬픈 일들만 가득했던 것은 아니었어.
돌이켜보면 정말 한세상 잘 산것 같아.
나에겐 돌아갈 본향(本鄕)이 있어.
하늘에 있는 내고향 말이지.
이제 영원한 캄캄함이 슬금슬금 다가오지만 난 염려없어.
아직은 황혼이 있는데다가 하늘에 대한 소망이 있거든.
어둠이 짙어올수록 빛이 강렬하게 여겨지잖아?
지금 나에겐 더밝은 빛이 필요해. "좀 더 빛을....."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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