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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by 깜쌤 2009. 4. 20.

 

 제가 아무것도 아님을 알게 하셨으니 고맙습니다.

 

 

 부족함이 많은 인간인줄을 깨닫게 하시니 고맙습니다.

 

 

 저보다 나은 훌륭한 분들이 가득하게 하시니 고맙습니다.

 

 

 묵묵히 겸손하게 살아온 분들이 가득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믿음의 선배들이 가득하게 하셨으니 이것 또한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아픈 가시를 남겨 두셨으니 더욱 더 감사합니다.

 

 

아픈 마음으로 인해 눈물나게 하시니 고맙습니다.

 

 

 

 땅의 것에 마음두지 않게 하시니 고맙습니다.

 

 

 더 높이 보게 하시니 고맙습니다.

 

 

 낮추어 주시니 감사하고요,

 

 

 천한 몸인줄 알게 하시니 더 고맙습니다.

 

 

저로 하여금 어리석게 하셨으니 더더욱 감사합니다.

 

 

 잘난 것 없게 하셨으니 이 또한 감사합니다.

 

 

 주머니가 항상 비어있게 하시니 이것도 감사합니다.

 

 

 내 것에 대한 욕심이 자라지 않게 하시니 고맙습니다.

 

 

어지간한 것들에 마음쓰지 않게 하시니 또 고맙습니다.

 

 

 높은 곳을 자주 보게 하시니 고맙습니다. 

 

 

 거룩한 모습을 갈구하게 하시니 또한 고맙습니다.

 

 

 그저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이만큼이라도 살게 하셨으니 더더욱 고맙습니다.

 

아참, 오늘 비가 왔고 또 오고 있습니다.

이 또한 너무 고맙습니다.

 

그저 고마울 뿐입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