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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

같은 행복을 함께 누렸으면 정말 좋겠어

by 깜쌤 2009. 4. 25.

 

 누가 뭐래도 너희들은 참 좋은 시대에 태어났어. 문명의 이기들이 지천에 깔린 세상이기에 분명 좋은 시대에 태어난 것은 틀림없다고 생각해.

 

 

 한가지 참 미안한 게 있어.  너희들이 만지고 밟고 뒹굴어야 할 흙을

우리 어른들이 주변에서 점점 뺐어 간다는거야. 

 

 

 깔끔하고 깨끗한 환경이 좋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 아니지만, 흙의 소중함을

너희들이 모르고 자랄까봐 두려워진다는 것이지.

 

 

 

 이젠 학교에서도 점점 흙이 사라져 가는 것이 정말 안타깝기만 해.

인조잔디 운동장이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니야.

 

 

 이 인조잔디의 수명이 다하면 어떻게 처리할지 겁이 나는구나.

재처리 하는 기술이 있는 것으로 알지만 글쎄다......

 

 

 

 너희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를 재건축할 땐 저 엄청난 시멘트 덩어리들을

어떻게 처리하는지도 나는 걱정스러워.

 

 

내가 너무 걱정이 많은지는 모르지만 너희들의 앞날이 너무 소중하기에

해보는 염려라고 알면 좋겠어. 

 

 

 난 너희들이 살아갈 세상이말야, 전쟁과 기근과 오염과 범죄가 없는

멋진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어.

 

 

 이 땅에 인간으로 태어난 것이 너무 황홀한 체험이 되는 그런

아름다운 세상이 만들어지면 좋겠어.

 

 

저 위 북녁땅 억압과 공포가 판치는 세상에 태어난 너희 또래 아이들도

모두 같은 행복을 누렸으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어.

 

정말이지 제발 그랬으면 좋겠어.

 

 

 

깜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