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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

인생철부지 2

by 깜쌤 2009. 4. 9.

 

 

 꽃이 아름다운 것은 사실이지만

꽃보다 분명 아름다운 것이 있다면 그건 사람일거야. 

 

 

 냄새없는 꽃은 많아도

사람에게서는 반드시 냄새가 나게 되어 있어.

 

 

 사람이 풍기는 냄새는

자기 스스로 만들어낸거지.

 

 

 자기 냄새에 너무 중독되어버려

스스로 풍기는 냄새조차 못맡는다는게 문제지.

 

 

 독하고 역겨운 냄새를 풍기고 다니기보다는

차라리 없는게 낫지 않겠어?

 

 

 타고난 얼굴보다 소중한 것은

 

 

살아가면서 만든 얼굴일거야. 

얼굴에서 냄새가 난다는 것도 신기한 일이야.

 

 

 자기 냄새를 비싼 향수로 위장할 수는 있어. 

 

 

 날아가버린다는게 문제여서 그렇지만...... 

 

 

  너무 닳아버린 사람들에게는 그리 좋은 냄새가  나는 것 같지 않아.

 

 

 꽃이 꽃인 것은 향기때문일거야.

 

 

 흐르는 물 속 돌에도 물때가 끼듯이

 

 

 사람에게도 때가 끼는 법.

 

 

 마음에 낀 때는 어떻게 벗겨낼 수 있을지......

 

 

 동심을 지닌 어른만이 향기를 뿜지.

 

 

 이젠 애어른도 너무 많아져서 벌써부터 썩은내를 피우기도 해.

 

 

 아이가 아이로 남는 것도 이젠 힘든 세상이 된 것일까?

 

 

내가 풍긴 냄새를 찾아 

 

 꽃사이를 다녀 보았어. 

 

 

 꽃들에게 정녕 미안한 하루였어.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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