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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야생화와 분재사랑 Wildlife Flower

나팔꽃 씨뿌리기

by 깜쌤 2008. 4. 9.

 

 

딸아이와 아들녀석이 각각 6년간 다녔던 초등학교에 가서 방금 투표를 하고 왔습니다. 그런 뒤 한방차를 한잔 끓여서는 홀짝거려가며 글을 씁니다.

 

 

 

 

 

이런 길을 걸어서 투표를 한 뒤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말입니다, 이 글을 해피맘님과 박전도사님께 드리고 싶습니다. 해피맘님께는 저번에 나팔꽃씨를 심는 것을 사진 찍어 올리겠다고 약속을 했기 때문입니다.  

 

 

 

 

 

 

제 서재 입구입니다. 왼쪽으로 빈 화분 몇개가 보이시지요? 거기에다가 심을 생각입니다. 저 멀리 약간 누르게 보이는 화분도 보이지요? 작년에 그 곳에 심었는데 물론 올해도 심을 생각입니다.

 

이미 싹이 올라온 것은 나리꽃과 원추리 종류들입니다.

 

 

 

 

 

 

서재 출입문 바로 옆에 두고 제가 기르는 작은 야생화들입니다. 작은별꽃, 천상화, 풍로초, 패랭이꽃은 벌써부터 피었습니다. 지난 겨울에는 녀석들을 서재 안 창가에 두었다가 내어 놓은 것들이죠. 만지면 빠닥거리는 느낌이 드는 녀석도 피었습니다. 저는 그 꽃을 보면 자꾸 터키 동부의 메마른 광야 생각이 납니다.

 

 

 

 

 

 

보일러실 문짝 부근에도 작은 꽃들이 조금 더 있습니다. 조팝나무 작은 화분은 얼마전에 얻은 것인데 아직도 피어 있어서 드나들며 살펴봅니다. 혹시 올해는 할미꽃이 필까 싶어서 기대를 합니다만......  

 

 

 

 

서양란 종류들도 모두 밖으로 다 내어두었습니다. 동양란 종류도 내어두었지요. 모두들 오늘 내리는 비를 촉촉히 맞고 있습니다. 서양란 가운데 벌써 꽃대를 내어민 것이 3화분이나 되지만 어쩌다가 건드려서 두 화분의 꽃대가 부러져 버렸습니다.

 

 

 

 

 

 

단풍나무와 느티나무도 모두 싹을 내밀어서 생명의 신비로움을 만끽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제부터 심을 것입니다. 일단 화분을 다 점검해두고요.....

 

 

 

 

 

 

작년에 나팔꽃이 자랐던 화분을 모종삽으로 다 파헤쳤습니다.

 

 

 

 

 

 

도시에서는 흙을 구하기가 어려워서 한번 사용했던 분재용 마사토도 버리지 않고 흙어 섞어 넣어서 물빠짐이 좋게 했습니다. 분재용 거름 덩이들을 모두 다 잘게 부수어서 재활용합니다. 그런데 해피맘님께서는 이렇게 안하셔도 됩니다. 저는 버리기가 아까워서 그렇게 한다는 말이죠.

 

 

 

 

 

 

분재용 거름덩이들이 보이죠? 다 잘게 부수었습니다. 저런 것들은 꽃가게에 가면 팝니다. 구해서 흙 위에 올려주어도 되는데 저는 분재에 미리 사용하고 난 것을 다시 화분 위에 올려주는 식으로 철저하게 재활용을 한다는 말입니다. 

 

 

 

 

 

 

모아둔 꽃씨를 꺼내서 확인을 해보았습니다. 지난 겨울 박전도사가 구해준 풍접초와 채송화씨도 다 꺼내두었습니다. 제일 왼쪽 신라토기에 담긴 것이 나팔꽃씨입니다.

 

 

 

 

 

 

작년에 따서 모아둔 것이죠. 서재 입구 현관 한 구석에 보관을 하면서 겨울의 찬기운을 이겨내도록 했습니다. 단풍나무 씨앗이나 어지간한 나무 씨앗은 다 그렇게 해야만 다음해에 심었을 경우 싹이 틉니다.  

 

 

 

 

 금강초롱님이 구해주신 풍선덩굴과 딸아이가 구해놓은 도토리도 심을 생각입니다. 꽃씨에 하얀 부분이 보이는 것이 풍선덩굴이고 검은 색으로만 된 것은 분꽃입니다. 가운데 제일 큰 녀석이 도토리죠.

 

 

 

 

 

 

 

이것은 어머니가 계시는 시골에서 구해온 작은 꽃이 조롱조롱하게 달리는 나팔꽃씨입니다. 이것도 심어야지요.

 

 

 

 

 

 

모종삽으로 화분 흙을 파서  골고루 뒤집어 둔 뒤 옆으로 줄을 만들고 꽃씨를 넣었습니다. 모종삽을 보여드린 이유는 화분의 크기를 짐작해 보시라고 한 것입니다.

 

 

 

 

 

 

다른 쪽에도 심었습니다. 아까 위에서 보셨듯이 화분이 여기저기 많으므로 골고루 심었습니다. 채송화도 물론 뿌렸습니다. 채송화씨는 워낙 작으므로 골고루 뿌리는 정도로 했습니다. 그리고 살짝 덮고 물뿌리개로 물을 주었습니다. 아주 쉬우므로 해피맘님도 쉽게 하실 수 있지 싶습니다.  

 

 

 

 

 

 

 이젠 기다려야지요. 한 일주일쯤 지나야 싹이 올라오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흙이 마른다 싶으면 한 사흘에 한번 정도씩 물을 줄 생각입니다. 할 수 있겠지요?

 

"박전도사!

항상 기도해 드리고 있다네.

안잊어 버리는 이상 평생 기도해드릴 생각이라네."

 

 

http://blog.daum.net/yessir/12582219

 

이 주소를 눌러보시면 나팔꽃 모습을 조금 보실 수 있습니다. 물론 제 블로그 글 가운데 하나죠.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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