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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경주, 야생화, 맛/야생화와 분재사랑 Wildlife Flower

그대를 찾아서 2

by 깜쌤 2007. 6. 20.

 

 

權不十年(권불십년)이고

花無十日紅(화무십일홍)이라고 하지.

십년가는 권세가 없고

열흘 붉은 꽃이 없다고 하지만

無窮花(무궁화)! 넌 줄기차게 이어 피더구나.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라고

두자미 선생이 말씀하셨던가?

 

요즘은 어르신들이 팔구십은 거뜬히 사시니

이제 그런 표현은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맞지 않는 말이 되었지만

사그라들어야 하는 서글픔은 피할수가 없어.

 

 

 

 

 

生老病死(생로병사)의 서글픔을 어찌 우리가 모를까마는

生者必滅(생자필멸)의 자연 법칙은 거역할 수 없으니

죽음은 체념해야 할 일이지.

  

 

 

 

會者定離(회자정리) 법칙은 또 어떻고?

만난자 반드시 헤어져야 하니 그것도 슬픈 일이지.

 

 

 

 

 

푸르름 속의 붉음은 보색관계의 자연법칙을

의미하는게 아닐까?

자연계에서는 색깔 하나조차 범상치 않으니

조물주의 오묘한 지혜를 느끼게 하지.

 

  

 

 

 

인간이 느끼는 아름다움과

벌 나비가 보는 아름다움은 다른 것이니

이것도 자연의 기막힌 조화가 아닌가 싶어.

 

곤충의 눈으로 보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또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니

하나의 세상 속에 여러개의 세상이 겹친 것이라고나 해야할까?

 

 

  

 

남국의 타는 듯한 부겐빌리아 꽃 색깔은

나그네의 마음을 아리게만 만들지.

 

 

 

 

 

봐주는 이 없고 알아주는 이 없어도

오롯이 혼자서만 슬며시 피었다가 지는

소박한 들꽃의 한살이도 나름대로 의미는

다 가진 것일거야.

 

 

 

 

삶이란게 좋은 이들끼리 모여살면 재미넘치는 것이어도

지지고 볶기만 하면 서글퍼지기만 하지.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싶어

몸부림치는 이도 있고 그냥 슬며시 묻혀 사는

인생도 있어.

 

살아남기 위해 발돋움하는 것은

차라리 귀엽기나 하지.

너무 튀는 것이 징그럽기만 한 삶도

살면서 많이 만났어. 

 

 

 

맑고 깔끔하게

한세상 살다 가는 것은 어렵기만 해.

어떤이들에게는 쉽더만 난 힘들기만 해.

 

 

 

 

부레옥잠 꽃은 하루만에 지던데....

그 하루도 느끼기에 따라 길고 긴 시간도 되는 것 같아.

괴로워하며 보내는 하루는

기뻐하는 살아가는 칠십평생과 같은 길이지.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한

소망이 없는 인생은 살아도 산 것이 아닐지도 몰라.

살아있으면서도 죽은 인생이 있는가 하면

죽었어도 사는 인생도 있지.

 

선택은 네가 하는거지.

그게 인생살이야.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