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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

실수였어요

by 깜쌤 2007. 6. 27.

 

"너 왜 사니?"

그 분이 나에게 물어오셨습니다.

 

- 신경끄셔, 나야 어떻게 살든 당신이 왜 간섭이야?-

 

세상살이 주인공은 나자신인 것으로 알았지만 다가오는 죽음만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너 왜 사니?"

그 분이 나에게 물어오셨습니다.

 

- 너나 잘 하세요 -

 

걸리적거리지 않는 자유로움이 잘 사는 것인 것으로 알았지만 나중에 보니 그것은 교만과 방종이었습니다.

 

 

 

 

 

 

 

"너 왜 사니?"

그 분이 나에게 그렇게 물어오셨습니다.

 

- 그러게 말예요 -

 

목적없는 방황은 낭비라는 것을 늙으막에 알았습니다.

 

 

 

 

 

 

 

 

"너 왜 사니?"

그 분이 나에게 그렇게 물어오셨습니다.

 

- 돈, 명예, 권력!

   힘이 되는 것을 가지고 싶거든요 -

 

내가 소중히 여겨 손에 꽉 쥐고 있던 것을 죽음 너머로는 가지고 갈 수 없다는 것을 늦게 알았습니다.

 

 

 

  

 

 

 

"너 왜 사니?"

그 분이 나에게 그렇게 물어오셨습니다.

 

- 진, 선, 미를 찾기 위해서요 -

 

기준은 변한다는 것과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나자 맥이 풀렸습니다.

 

 

 

 

 

 

 

"너 왜 사니?"

그 분이 나에게 그렇게 물어오셨습니다.

 

- 진정한 기준을 찾기 위해서 살았지요 -

 

"너희들 기준과 내 기준은 너무 다르단다."

그 분은 그렇게 대답하셨습니다.  

 

 

 

 

 

 

 

"너 왜 사니?"

그 분이 나에게 그렇게 물어오셨습니다.

 

- 잘 모르겠어요. 뭐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 -

 

 

 

 

 

 

 

  "아직은 늦지 않았단다. 내가 널 사랑하거든......."

 

그 분께 받은 사랑만큼 다 갚진 못해도 소중한 낱말하나 마음속에 간직하는 것 만으로도  삶은 달라질 수 있었습니다.

 

 

 

 

 

 

 

"얘야, 아직도 내가 널 사랑한단다. 넌 왜 뿌리치며 살려고만 하니?"

 

- 너무 몰랐지요, 가슴속에 묻어주신 당신의 사랑을 진작 몰랐던 것은 정말 돌이킬 수 없는 큰 실수였어요. -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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