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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

네게 소중한 것이 훗날엔

by 깜쌤 2007. 6. 15.

하찮은 것이라도 의미를 두면 더 없이 소중한 것이 되고

귀한 것이라도 내게 의미가 없으면

검불과 같아지지.

 

 

 

 

하찮은 오지그릇 장군이라도

미주(美酒)를 담아 귀하게 간수하기도 했고

오줌 담아 밭에 퍼나를 수도 있었어.

너나 나나 처음부터 청자처럼 고귀한 신분은 아니었어.

 

 

 

 

네 속엔 무얼 담아두고 사니?

넌 무얼 소중하게 여기며 사니?

네가 진정 귀하게 여기는게 뭘까?

내가 이만큼 궁금한데 넌 스스로 궁금해 하지도 않니?

 

 

 

 

진정으로 소중한 것은 깨어지기 쉬운 거야.

네가 아끼면 아낄수록 잃어버린 뒤의 슬픔은 크기만 한 법이지.

놓아버린 뒤의 슬픔이 크면 클수록

어쩌면 네가 진정으로 덜 사랑한 것일지도 몰라.

 

 

 

 

넌 모습있는 것들을 사랑하니?

그렇다면 아직은 더 배워야한다는 증거일지도 몰라.

모습없는 것들을 사랑하니?

그렇다면 더 낮아지고 겸손해야한다는 증거일수도 있어.

 

 

 

  

누구는 그저 그런 흙으로 만들어졌다고해도

가마로 들어가서  뜨거움으로 거듭 난 뒤엔

맑은 소리로만 세상을 울리다가

이젠 모두에게 소중한 존재로 남기도 했어.

 

 

 

소박함 속에 우러나는 은은함과

정결함으로 세상의 빛이 된 존재가 있는가하면,

 

 

  

 

함부로 가까이 할 수 없는 고귀함으로

존재의 의미를 깊이 깊이 새겨놓기도 했어.

 

 

 

 

넌 무얼 소중하게 여기며 사니?

네가 지금 소중하게 여기는 그것이

훗날 너의 가치를 결정하게 될거야.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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