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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6 동남아시아-여행자의 낙원(完)

아편 왕국 2

by 깜쌤 2006. 11. 30.

 

  

 골든트라이앵글 전망대에서 치앙샌 시내쪽으로 몇걸음만 내려오면 아편 박물관이 있다. 어지간하면 한번 들러보기 바란다. 입장권을 사서 들어가면 엽서 한장을 마음대로 골라가지도록 한다.

 

별것은 아니지만 안가져가면 자기만 손해이므로 잘 골라보시기 바란다. 물론 공짜다. 사실은 입장료 속에 요금이 포함되어 있을 것이지만 공짜라니까 기분은 좋아진다.  

 

 

 

 왼쪽 카테고리 영화로 공부하기 편에는 영화 < 마지막 황제 >편을 소개해 두었는데 그 영화속에는 아편 이야기가 나온다. 못 읽으신 분들을 위해 아편에 대해서만 잠시 소개해 본다.  


이 지구 위에는 수많은 종류의 중독성 약물이 있다. 너무 종류가 많아서 일일이 다 헤아리지도 못할 지경이다. 이런 종류의 중독성 약물들을 우리는 마약이라고 부르는데 이름 그대로 악마의 약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어떤 것은 치료를 위해서 예전부터 써 오던 것도 있는데 잘 쓰면 약이 되고 못쓰면 독이 된다고 하는 것은 이런 경우에 꼭 들어맞는 이야기일 것이다. 중독성 약물 가운데 천연적으로 존재하는 것들도 있어서 옛날부터 사람들이 알고 빠져들었던 것도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아편이다. 

 

 

 

마약의 무서움은 중독성의 폐해가 너무도 엄청나다는데 있다.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오지 못한다는 무시무시함이 뒤에 도사리고 있어서 무섭기도 하지만 인간의 뇌 세포를 파괴시키거나 판단 능력을 잃어버리게 하여 폐인으로 만들어가기도 하므로 더욱 더 무서운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마약의 가격은 비싸다. 한번 중독 되면 계속해서 약물을 사용해야 되기 때문에 곧 경제적으로 거덜 나고 만다. 마약을 사기 위해 월급을 모두 넣고 집을 팔고 논밭을 팔고, 어떤 사람은 나중에 자기 자식까지도 팔아넘긴 사례가 있다고 하지 않던가?

 

자기 개인의 경제가 망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치더라도 곧이어 범죄와 연결이 되니 문제다. 환각상태에서 살인을 하기도 하고 여러 범죄 행위를 저지르고도 기억을 못하거나 자기 자신이 범죄의 희생물이 되기도 한다. 

 

 

한때 좋았던 미국이란 나라에 범죄가 그렇게 많아진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마약의 범람 때문이라고 한다. 거기다가 총기를 마음대로 가질 수 있으니 서서히 무법천지가 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그런 풍조가 전 세계를 뒤덮어가고 있으니 큰일이다.

 

일반적으로 마약에 중독 되는 사람들의 경향을 보면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시작하거나 한두 번  쯤은 괜찮겠지 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고 한다. 인생의 파멸이 그렇게 해서 시작된다. 보통 마약 중독자들은 자기 의지로 쉽게 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지만 담배도 끊지 못해 발버둥치는 사람들이 많은데 하물며 마약이랴?

 

 

마약을 끊으면 금단 증상이라는 것이 나타난다고 한다. 계속 몸속으로 들어오던 마약 성분이 더 이상 자기 신체 속으로 들어오지 않게 될 때 신체가 격렬한 반응을 나타내는 이 금단 증상에는 극심한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인 괴로움이 함께 찾아온다고 한다.

 

새로운 인생을 설계해 보고자 하는 중독자들도 이 금단의 고통을 못 이겨 다시 중독의 길로 빠져드는데 결과는 말할것도 없이 파멸인 것이다. 단 한번 주어진 인생이 그렇게 허무하게 사그라져 간다. 

 

 

 박물관 안에는 소수 민족의 삶이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지만.....

 

 

 

 대부분의 소수민족들은 지금까지 아편의 원료가 되는 양귀비꽃 재배를 통해 생계수단을 이어온 것도 사실이다.

 

 

 

 그들 소수민족의 삶을 그림으로 그려둔 자료들이 있길래 찍어 보았다.

 

 

 

 

 

 아편 동양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마약이다. 원료는 양귀비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예전부터 앵속이라고 불렀다. 이 꽃은 지금도 재배가 금지되어 있고 함부로 기르면 처벌받을 수 있다.

 

양귀비꽃의 열매를 칼로 그으면 진액이 흘러나오는데 그걸 모은 것이 아편덩어리이다. 흡입 방법은 설명하지 않는다. 중국 사람들은 이 아편을 너무 좋아해서 아편 흡입을 인생의 즐거움으로 알았다. 세계적인 생산지는 골든트라이앵글이라고 불리는 황금의 삼각지대이다. 

 

여기는 한때 경찰력이나 군사력도 미치지 못했다. 그곳의 지배자는 중국식 한자 발음으로 쿤사(=곤사)라는 자였는데 미얀마의 소수 민족을 자기 지배하에 넣어두고 ‘샨’ 주를 마음대로 통치했다.

 

 

 

 한때 그는 미얀마에서 샨 주의 독립을 선포하기도 한 대단한 실력자였다. 너무도 유명한 국제적인 범죄자이므로 한때 CIA의 일급 제거 대상자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곳에서 흘러나온 아편은 곧이어 중국인의 비밀 조직인 삼합회( 三合會 )같은 단체로 흘러 들어가 전 세계로 퍼져 나간다고 한다.

 

지금 소개하고 있는 골든트라이앵글 지방은 트래킹 장소로도 인기가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아편을 맛보기 위해 모여든다고 한다. 특히 백인 배낭 여행자들이 그런 목적을 띄고 많이 모여드는 곳인데 잘못하다가 경찰에 걸려들면 신세를 망치기도 한다.

   

  

 양귀비 재배는 오늘날 태국에서도 당연히 금지된다. 여행하며 볼 수 있는 것들은 관광용이지 아편생산용은 아닌 것이다. 오늘날의 대표적인 아편 생산지는 아프가니스탄이라고 전해진다.

 

 

  

 태국에 가더라도 절대 마약에 손대지 말기 바란다. 치앙샌에서 치앙라이로 돌아오는 길목에는 경찰들이 외국인들도 자주 검문한다. 그 속에서 마약 관련 기념품이라도 나오면 곤욕을 치르는 수가 있다고 하니 조심하기 바란다.

 

기념품으로 구입한 물건도 배낭 깊숙히 넣어서 괜한 오해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동남아에서 입출국 수속을 밟을 때 모르는 사람이 부탁하는 짐은 절대로 들어주면 안된다. 다시금 당부하노니 절대로 들어주면 안된다. 안된다. 절대 안된다.

 

 

 

 쿤사의 일생이 궁금한 사람은 읽어보시기 바란다. 자료 수집차 일부러 사진을 찍어 왔지만 자세한 번역은 하지 않을 생각이니까.....

 

 

 

 한사람의 일생이 이렇게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일까?

 

 

   

 

 목이 긴 이 소녀들은 파동족이다.

 

 

  

 엑스레이 사진을 찍어보면 쇄골 부근이 함몰되어 있다고 한다. 목이 긴 것이 아니라 어깨뼈가 내려 앉는 것인가 보다.

 

 

 

 아편 흡입기구가운데 한 종류이다.

 

 

 

 박물관 구경을 마친 우리들은 휴게실에 가서 커피를 한잔 마셨다. 가슴이 알싸하게 아려왔다.

 

 

 

 커피 숍에서 보면 박물관 마당이 다 내려다 보인다. 관광버스들이 마당으로 자주 들락거렸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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