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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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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6 동남아시아-여행자의 낙원(完)114

태국을 향하여 2 나는 내 동료 선생님들에게 항상 무엇이든지 확인해보라고 말한다. 좋은 리더나 지도자는 지시를 하고 나서는 꼭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지시는 간단하게, 확인은 철저하게 하는 것이 지도자의 덕목이라고 들었다. 나야 뭐 시시한 시골 훈장 정도나 하고 먹고 사는 존재이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하는.. 2006. 10. 6.
태국을 향하여 1 <지도출처 : http://wikitravel.org/en/Image:Map_PeninsularMalaysia.png> 이해를 돕기 위해 인터넷 서핑을 하고 다니다가 지도를 하나 구해왔다. 지도에서 초록색 선은 주 경계를 나타낸다. 그러니까 그런 주마다 술탄들이 있어서 그 지역을 다스려왔다고 보면 된다. 우리는 말레이반도 동해안의 티오만 섬에서 나.. 2006. 10. 5.
티오만을 떠나며 2 해가 산위로 솟아오르니 비로소 바닷물이 은색 물고기 비늘처럼 반짝이며 파닥거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젠 보트가 제일 먼저 기항하는 부두를 남겨두고 있다. 섬으로 들어올땐 제일 처음 배가 닿는 부두이지만 나갈때는 마지막 부두가 되는 것이다. 이쪽으로도 숨겨진 해변들이 제법 있다. 드디어 티.. 2006. 10. 4.
티오만을 떠나며 1 오늘은 티오만 섬을 떠나는 날이다. 아침을 거른다. 먹을 시간이 마땅찮았기 때문이다. 메르싱으로 가는 보트 출발시간이 7시 45분 경이므로 7시 반에는 부두로 나가기로 했다. 배가 아파서 고생했던 총각의 몸상태도 이젠 좋아졌기 때문에 오늘 육지로 나가기로 한 것이다. 부두에 나갔더니 벌써 많은 .. 2006. 10. 3.
티오만 12 - 마지막 저녁 이슬람교를 믿는 무슬림 여성들은 보통 생리가 시작되면 히잡을 쓴다고 한다. 그때쯤 되면 어린아이에서 여성으로 인정해 준다는 말이 되리라. 이 섬에서는 그보다 더 어린 아이들도 히잡을 쓰게 하는 모양이다. 섬 분위기가 상당히 보수적이어서 그런 것 같다. 나도 어렸을땐 아주 보수적인 곳에서 .. 2006. 10. 2.
티오만 11 - 몽키 베이를 찾아서 우리가 저녁마다 나와서 쉬고 이야기를 하는 장소에 낯선 백인이 한사람 찾아들었다. 석양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담배를 피워대는 그는 장발을 하고 있었는데 머리를 뒤로 넘겨 묶어서 다녔다. 도대체 얼마나 오래동안 머리를 감지 않았는지는 몰라도 묶은 머리조차 마구 헝클어져 있었으니 몰골이 사.. 2006. 10. 1.
티오만 10 - 석양 이 정도 숙박업소 같으면 그런데로 멋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 그런데 내부를 못보았으니 함부로 말하기는 그렇다. 길을 내려와서 바닷가로 나오면 작은 모래밭이 자리잡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상당히 아름다운 곳이다. 우리가 먹고 묵고 마시고 놀고 있던 해변은 사진에서숲이 튀어나온 곳 못미친 .. 2006. 9. 30.
티오만 9 - 낙원 엿보기 그러니까 이번에는 테켁 쪽이 아닌 몽키 베이 쪽으로 가는 길을 따라 나서는 것이다. 그쪽 방향으로도 꽃들이 가득하다. 우리와 같이 도착한 일본인 청년 둘은 이 부근에서 다이빙을 배우고 있었다. 일본인 전문가에게 개인 교습을 받는 것을 보니 부럽기도 했다. 워낙 외국인들이 많이 찾아서 그런지 .. 2006. 9. 29.
티오만 8 - 주아라 B 부두에서 육지쪽으로 보았을 때 왼쪽에 해당하는 해변이다. 제법 그럴듯하다. 주아라 해변은 테켁쪽에 비해 확실히 조용한 편이다. 해변이 붉게 빛나는 곳이 있어서 카메라를 들이대 보았다. 말레이지아 서부에 있는 랑카위 섬에는 검은 빛이 나는 모래가 있기도 했다. 사진 왼쪽 끝 작은 산 뒤로 이어.. 2006. 9. 28.
티오만 7 - 주아라 해변 숲을 빠져 나오자 이젠 길이 내리막으로 변했다. 숲속으로 난 길이 더 연결되어 있었으면 했지만 이렇게 끝나버리니 아쉽기도 하다. 그런데 우리가 내려가는 이 길이 시멘트로 포장되어 있어서 운치를 떨어뜨리고 만다. 벌채를 해버린 숲은 정말 흉하다. 열대지방의 흙은 붉은 색들이 많아서 그런지 .. 2006. 9. 27.
티오만 6 - 정글 트래킹 면세점에서 나온 우리들은 산길을 올라갈 준비를 했다. 한 두시간 정도는 족히 걸어야 하니까 왕복 4시간 이상 걸릴 것이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 준비가 필요하다. 물과 가벼운 간식이 있어야 할 것인데 그런 것들을 사러 들어간 작은 가게에서 마침 두리안이 향기를 내뿜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두리.. 2006. 9. 25.
티오만 5 - 섬 학교 테켁은 이 섬에서 가장 규모가 큰 마을답게 학교, 비행장 등 어지간한 시설이 다 있어서 그런데로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곳이다. 오늘 우리들의 목적은 비행장 뒤로 보이는 저 산을 넘어서 섬의 반대쪽에 있는 해변에 가보는 것이다. 그나저나 오늘 저 산을 넘으려면 고생깨나 하게 생겼다. 그렇지만 .. 2006. 9. 24.
티오만 4 - 꽃, 꽃, 꽃 !!! 이 집 주인은 꽃 기르기가 취미인 모양이다. 코코넛 야자 열매에다가 양란을 키우고 있었다. 나도 저런 모습으로 집에서 몇년을 길러보았는데 상당히 운치가 있었다. 열대 소나무에도 양란 종류가 기생하고 있었다. 보기 드문 풍경이지 싶다. 야자 열매도 덜 익은 것이 있는가 하면..... 잘 익은 것들이 .. 2006. 9. 24.
티오만 3 우리가 묵고 있는 이 집의 샬레 가운데 몇채는 현지인이 장기 임대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내가 아는 사람만 해도 스쿠버 다이빙 강사, 안마로 먹고 사는 노총각, 저녁마다 자그마한 햄버거 포장마차(포장마차라고 할 것도 없는 아주 작은 임시가게)를 차리는 부부 등 몇집이 되었으니 말이다. 샬레 주.. 2006. 9. 21.
티오만 2 자고 일어나서 아침에 본 남태평양 샬레의 모습이다. 집앞으로 보이는 시멘트 포장 길이 이 해변에서 사람들이 다닐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다. 가끔씩은 거대한 도마뱀이 이 길을 사용하여 길을 건너기도 한다. 도마뱀은 나중에 소개해 드린다. 이 건물이 본체이고 바다는 오른쪽이다. 길에서 바다까.. 2006. 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