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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

허겁지겁 1

by 깜쌤 2006. 11. 9.

 

지난 4주간은 밤마다 야근을 했습니다. 꼭 그렇게 해야만 하는 형편이 있었으므로 퇴근후에는 밥 챙겨먹은 뒤 정신없이 다음 일을 하기 위해 갔었던 거죠.

 

꼬박 3주일간 수많은 서류들과 숫자들 속에 파묻혀 살다가 일을 다 해놓고 나니 이번에는 시골 계시는 어른께서 다시 병원에 입원을 한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시골 부근에 사는 동생과 대도시에 사는 동생이 항상 큰 고생을 했습니다. 고통은 나도 같이 분담해야 하는 것이니 이번에는 병원 출근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어제, 그러니까 11월 7일 오후에, 어른은 같은 부위에 올해 들어서만 세번째의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을 받았습니다.   

 

 

 

 계절은 풍요의 계절인데 사는 것은 왜 이런지 모르겠습니다. 아침에는 대구에서 경주로 와야 출근을 할 수 있으니 이번에는 다시 허겁지겁 내려 옵니다. (경주에 관심이 많은 분은 이 사진이 갖는 의미를 쉽게 알아차리실 것 같습니다. 사진은 고속버스 안에서 찍었습니다.)

 

 

 

 왕도 범부(凡夫)도 죽어야 하는 법이지만 삶 자체는 고통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시내 한가운데 자리잡은 봉황대라는 거대한 무덤위에 자라는 나무들만이 세월속에 묻힌 인간들의 생애를 낱낱이 살폈지 싶습니다.

 

 

 

 

직장일은 직장일대로 해야하니 정말 허둥지둥 허겁지겁 쫒겨가며 산다는 느낌이 듭니다. 사진 속의 인물은 제가 아닙니다. 저는 얼굴 자체가 무기이므로 숨겨두고 삽니다. 어허허허허~~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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