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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

그저 배우고 삽니다

by 깜쌤 2006. 11. 14.


오늘 오후엔 인근 경주 시내 부근에 있는 어떤 초등학교에 수업 참관을 갔습니다. 그 학교에서는 수학과목을 어떻게 하면 더 멋지게 잘 가르칠 수 있느냐 하는 것으로 경상북도 교육청 지정 시범학교를 하는 곳이죠. 4교시 수업을 마치고 자전거를 타고 갔습니다.

 

맞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이어서 4킬로미터 정도 되는 약한 오르막길을 가는데 30분이 걸렸습니다. 그 학교에는 낯이 익은 분들이 많이 계셔서 학교 구경을 잘 할수 있었습니다. 교장 선생님께서는 수학 교육에 조예가 깊으신데다가 인품이 훌륭하셔서 제가 존경하는 분이기에 어리버리한 저는 오늘도 참 많이 배웠습니다.

 

도서관에 갔었는데 시설을 얼마나 깔끔하게 잘 관리해두었는지 감탄을 했습니다. 아늑하고 포근하고 정갈하고...... 거기다가 아이들이 책을 사랑한 흔적까지 가득해서 마음이 뜨거워졌습니다.

 

책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저인지라 자꾸 도서관에 눈길이 가는 것은 물론이고 아주 잘 갖추어진 시설이 너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며 저는 반성을 많이 합니다. 우리 반 시설도 좀더 깔끔하고 정갈하게 해두어야 하는데 그렇질 못하니 항상 부끄럽고 학부모님들께 송구스런 마음 뿐입니다.


 


 


5학년 교실에 수업 구경을 갔습니다. 제가 정말 존경하는 후배선생님께서 지도를 하시는데 너무 재미있고 흥미진진해서 한참을 보았습니다. 그 학교에는 하나같이 훌륭한 선생님들만 근무하고 계십디다.

 

그 분은 과학 교과 지도에도 일가견이 있고 글솜씨도 아주 뛰어나신 분이어서 제가 부러워하며 삽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교실 분위기도 포근해서 제가 학생이 되어 배우고 싶어졌습니다. 이 아이들은 참 행복하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교실 창문에서 보았더니 학교 뒤로는 깔끔한 전원주택들이 몇채 있더군요. 오늘도 많이 배우고 느꼈던 하루였습니다. 그저 사람은 남이 잘하는 모습을 자주 보고 자꾸 배워야 하는가 봅니다. 

 

내려 오는 길엔 바람이 뒤에서 불어주어 시내까지 휘파람 불어가며 자전거 타고 왔습니다. 오후부터 갑자기 추워집디다. 블로거 여러분들 모두 두루두루 편안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창문 너머로 경주 시내 아파트 단지가 보입니다. 역시 시골은 사람 살맛이 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어리

버리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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