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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6 동남아시아-여행자의 낙원(完)

후아힌 3

by 깜쌤 2006. 10. 8.

 후아힌 뒤집고 다니기는 의외로 쉽다. 무슨 말인고 하니 도시를 다니기가 너무 쉽다는 말이다. 아래 지도를 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지도 출처 : http://www.worldmapfinder.com/Kr/Asia/Thailand/

 

지도 한가운데를 보면 후아힌 기차역이 나오고 바닷가에 소피텔과 힐튼 호텔이 보일 것이다. 힐튼 호텔 위로 부두가 있는데 그쪽으로 게스트 하우스들이 몰려있다. 지도에서 갈색으로 칠해져 있는 그 부근 말이다.

 

밤에는 물론 야시장이 끝내준다. 그게 다다. 기차역에서 바다역까지는 15분 정도 걸으면 끝이다. 후아힌의 야시장은 치앙마이나 치앙라이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고 본다. 멋지다.

 

 

 

 

 바닷가로 걸어가다가 만난 동상이다. 아마 여기 출신 어떤 선수가 올림픽 권투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모양이다.

 

 

 

 

 부처를 모셔놓은 정성은 어느 도시나 다름없고.....

 

 

 

 

 경찰서도 아주 세련되게 만들어 두었다. 확실히 다른 곳과는 조금 차이가 난다. 세련되었다는 말이다.

 

 

 

 

 여기 호텔은 고급스러운 냄새가 화악 풍겨난다.

 

 

 

 

 환전소는 길거리에 많으므로 돈바꿀 걱정은 애시당초부터 안해도 된다. ATM시설도 즐비하다.

 

 

 

 

 아이구머니나, 무슨 버스가 이리도 요란스러운지 모른다. 아이들 말로 하자면 정신 사납다.

 

 

 

 이 나라 어디에서나 국왕은 신같은 존재로 떠받들어지는 것 같다.

 

 

 

 

 시가지는 어디나 깔끔하게 정리해 두어서 보기가 낫다. 지방 도시치고 이런 곳은 드물지 않을까 싶다. 내 판단으로는 치앙라이나 치앙마이와 견주어도 되지 싶다.  

 

 

 

 

 

  마침내 우리들은 소피텔 부근까지 왔다. 이 호텔의 정원수는 환상적이다. 부겐빌리아 나무로 온갖 동물 모양으로 다양하게 가꾸어 놓았는데 꽃이 피면 그 아름다움은 비할 길이 없다.

 

버스가 서있는 저쪽이 소피텔이 있는 곳 정문 앞 도로이다. 흰색 차단장치 앞에 경비원이 서있는 모습이 보일 것이다.  

 

 

 

 

 최고급 호텔이므로 함부로 들어가지 못하게 한다. 우리는 경비원들에게 사진을 찍고 싶다고 부탁을 했다. 그랬더니 무전기로 연락을 하더니 정문으로 가보라고 한다. 모퉁이를 돌아 정문으로 갔더니 그냥 쭈욱 지나쳐서 로비로 간 뒤 통과하라는 것이다.

 

 

 

  

 이 정도만 해도 됐다. 처음부터 들어오지도 못하게 하면 헛방이지 않은가? 경비원들의 호의가 고마웠다.

 

 

 

 

 정문으로 들어간 우리들은 경비원의 안내를 받아 곧장 로비로 가야만 했다. 우리가 중간에 다른 곳으로 샐까봐 감시하는 듯하다. 실제로 우리가 다른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더니 정중하게 제지를 했다.

 

 

 

 

 다른 곳으로는 들어가지 못하게 하므로 그들이 가라는 대로 허락해 주는 구역만 들어가서 사진을 촬영하고 나가야했다.

 

 

 

 

 

 열대지방이니 호텔 로비는 확 트여 있다. 마치 예전 그리스나 로마 시대의 건물들처럼 뻥 뚤려 있는 것이다. 너무 으리으리해서 사진기 갖다대기도 겁이 난다.

 

 

 

 

 

 잘 가꾸어진 잔디밭엔 안락 의자들이 줄을 맞춰서 배치되어 있었다. 역시 인간은 주머니 속에 돈이 있어야 한다. 돈이 말하는 세상 아니던가? 이 안쪽은 고급 인간이 사는 곳이고 저 바깥은 보통 인간이 사는 동네 같다.

 

 

 

 

 

 수영장 너머로는 곧바로 바다가 이어진다. 이런 곳에서 쉬면 덜 늙는가 보다.

 

 

 

 

 

 얼마나 깔끔하고 깨끗한지 모른다. 아침이어서 그런지 풀장 가로 사람 한명 보이지 않았다.

 

  

 

 

 으흠..... 멋지다. 잘 손질된 잔디하며 묵직하고 윤기나는 시설들이 고급스러움을 더해준다.

 

 

 

 

 

 수영장 바닥을 옥색으로 칠해서 그런지 열대바다의 아름다움을 환상적인 색감으로 자랑하듯 보여준다. 실제로 열대의 옥색바다는 이 세상 풍광이 아닌 것 같다.

 

 

 

 

 

 아침 바람에 가볍게 살랑이는 야자수의 움직임은 또 어떤가? 옥색바다, 하얀 산호모래, 따뜻한 바닷물, 야자수 사이로 솟는 보름달..... 거기다가 부드러운 바닷바람까지 엉겨들면 그게 어디 이 세상 풍경이던가?  

 

 

 

 

 

 여긴 초일류 특급호텔이다. 우리가 아는 그런 호텔이 아닌 것이다. 세계 호텔 업계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샹그릴라 호텔만 해도 태국의 수도인 방콕에 있지 않은가? 요즘은 두바이에 있다는 범선 모양의 7성급 호텔 부지 알 아랍이 뜨고 있다지만 거긴 너무 돈자랑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아름다운 숲과 정원으로 둘러 싸여 있으면서도 거기다가 아름다운 모래를 지닌 바닷가에 둘러쌓인 소피텔! 한번은 가볼 만한 곳이다.

 

 

 

 

 야외 레스토랑이다. 여길 벗어나면 곧바로 바다인 것이다.

 

 

 

 

 

 드디어 소피텔 앞으로 펼쳐진 백사장에 나왔다. 여기 모래는 왜 그리 고운지 모른다. 밀가루 같다는 표현이 조금도 어색하지 않다. 밀가루를 한웅큼 움켜 쥐었을때 손가락 사이로 곱게 빠져 나가는 가루의 감촉을 느껴 보았는가? 여기 모래는 그런 느낌을 준다.

 

 

 

 

 

 여긴 서민들의 동네다. 저번에 왔을때는 저 밑에 보이는 산봉우리까지 걸어가 보았었다. 한 시간 이상 걸리지 싶다. 바닷가로는 게스트하우스들도 어쩌다 조금씩 자리잡고 있지만 호텔들이 더 많은 것 같다.

 

 

 

 

 

 산봉우리 부근에는 아주 큰 절도 자리잡고 있다. 이번에는 거기까지 갈 형편이 못된다. 우리는 오늘 오후에는 수상시장으로 유명한 담넌사두악으로 이동할 생각이기 때문이다. 담넌사두악! 꼭 기억해두시기 바란다.

 

 

 

 

 

 반대편 해변이다. 백사장에 음식점도 조금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깨끗하다. 비쌀 것 같아서 그냥 구경만 하고 치운다.

 

 

 

 

 

 야자수 숲이 조금 더 우거졌으면 더 좋을 뻔 했다. 지금은 이렇게 평온하고 좋지만 우기에 오면 바다 분위기가 일변한다. 파도도 높아져서 바닷가 경치가 어쩐지 거칠어 보이는 것이다.

 

 

 

 

 

 후아힌! 그리 어설픈 도시는 아니다. 만만한 도시는 더구나 아니고.......  내가 사는 경주도 이 도시에서 배워 올게 있지 싶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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