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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6 동남아시아-여행자의 낙원(完)

후아힌 4 - 게스트하우스

by 깜쌤 2006. 10. 9.

 

 지난 여름 태국엔 노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유달리 많아 보였다. 올해가 태국 국왕 즉위 기념 60년째 되는 해였다고 하던가 아니던가? 사진을 보니까 그때 행사를 대대적으로 했던 모양이던데 많은 사람들이 노란 색 옷을 입고 있었다.

 

 

 북쪽으로 난 해변의 모습이다. 바닷가 저 위로 빌딩들이 솟은 것이 이채롭다. 고급 호텔들일까?

 

 

 

 조금 위에 부두가 있어서 어선들이 들어온다.

 

 

 

 수평선 쪽으로는 구름이 짙었다.

 

 

 

 우린 조금 있다가 저 부두에 가볼 생각이다.

 

 

 

 

 

 

 오늘 하루도 장사를 하기 위한 준비가 완료된 것 같다.

 

 

 

 힐튼 호텔 앞쪽이다.  여기 이 바다는 타이만(灣)이다.

 

 

 

 

 

 하늘이 푸르면 좋겠지만 자꾸 구름이 낀다.

 

 

 

 고달픈 나그네는 뭘 찍는지 궁금하다.

 

 

 

 고급 호텔에 들어갈 신세가 안되는 우리에겐 이런 좋은 사설과 환경이 모두 그림의 떡이다.

 

 

 

 결국 우리는 부두로 발걸음을 옮겼다.

 

 

 

 모퉁이를 돌자 모래 위에 나무를 박아 차려놓은 레스토랑이 보였다.

 

 

 

 제법 운치가 있다.

 

 

 

 

 

 

 그럴듯하지 않던가?

 

 

 태국에는 개가 많다. 여기 개들은 깨끗하게 몸차림을 한 녀석들은 드문 편인데 이 개는 비교적 상태가 괜찮았다.

 

"복날을 무사히 넘긴 니들은 복받은 개들인겨~~"

 

 

바닷가 골목길에는 게스트하우스들이 몰려있다. 비교적 깔끔한 레스토랑들과 정갈한 숙소들이 몰려 있어서 나그네들에게 좋은 휴식공간을 제공해준다.  

 

 

 

거의 영어로 된 간판들이 이 거리의 분위기를 대변해준다. 우린 적당한 식당을 찾아 나섰다. 아침을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예전의 우리나라 이태원을 생각하면 틀림없다. 작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거리가 만들어져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만큼 백인 관광객들이 들끓는다는 것 아니겠는가? 그러니 이 작은 도시에도 달러나 유로가 도는 것이다. 관광은 공장없는 산업이라고 하지 않던가?

 

 

 

우리들은 비교적 깔끔해보이는 게스트 하우스를 찾아 들어갔다. 아침인데도 영업을 하고 있었다. 식사도 된단다.

 

 

척 봐도 색감이나 분위기가 제법 그럴듯 하지 않은가? 음식만 잘한다면 이 정도 여관에 머물만 하다. 종업원 말로는 만원이란다. 빈 방이 없다니 이 정도 시설이면 그럴만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음식을 시켜두고 난 뒤 종업원 아가씨의 양해를 얻어 사진 촬영 작업에 나섰다. 어리버리하고 우유뷰단한 내가 나중에 게스트하우스라도 하나 열게 되면 참고 자료로 하기 위해서이다. 그날이 언제가 될른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모래위에 나무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널빤지를 깐 뒤 목조로 주택을 만들어 세운 것이다. 색감 하나하나가 정말 그럴듯 하지 않은가? 유럽적인 분위기가 풍긴다.

 

 

 방마다 에어컨이 장치되어 있고 흰색으로 색칠을 했다. 거기다가 흰색 의자와 탁자들이 환한 느낌을 준다. 군데군데 배치한 화분도 간결미를 더한다.

 

 

 

 여기가 이집의 핵심 레스토랑인 모양이다. 바다가 바로 보인다. 서쪽으로 되어 있으면 멋지겠지만 아쉽게도 동향이다.

 

 

 

 바닷가로 붙여 둔 의자에 앉으면 수평선을 넘나드는 배들이 보인다.

 

 

 

 우리가 가고자 했던 부두도 저 앞에 있었다.

 

 

 

 제일 안쪽엔 태국식 건물을 한채 만들어 두었다.

 

 

 이쪽은 옆집인데 모두 다 아름답게 꾸며 두었다.

 

 

 

 난간 너머엔 작은 보트가 한척 떠 있고.....

 

 

 

 제법 그럴 듯하다.

 

 

 

 옆으로 같은 모양을 한 다른 집 레스토랑들이 늘어서 있다. 서로 간에 경쟁이 치열하리라.

 

 

 

 색감이 제법이다.

 

 

 

 이런 식으로 만들어도 된다는 말이구나...... 역시 사람은 남이 하는 것을 보고 배워야 한다.

 

 

 

 돈 있는 사람들은 대규모 호텔을 만들면 되고, 없는 사람들은 작은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면 된다. 소문이 나면 손님은 찾아서라도 오게 되어 있다.

 

 

 

 바다도 평화롭기 그지 없지만 이글을 쓰는 오늘, 북한에서는 핵실험에 성공했다고 온 세상이 난리다. 먹고 살기에도 바쁜 세상이지만 모두 다 죽자고 나서는 사람들도 있으니.... 나는 요즘 뭐가 옳고 그른지 잘 모른다. 내가 바보가 된 느낌이 든다.

 

 

 다 치우고 이런 곳에 가서 조용하게 살고 싶다. 우리 앞에 놓여진 문제에 부딪혀 해결하려고 하기보다 도피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기에 그냥 이나라에 붙어있으면서 나라 걱정이나 하고 있어야겠다.

 

 

 

 모두 다 평화롭게 어울려 다같이 잘살면 좋으련만...... 파괴와 살륙, 증오와 원한을 부추기는 사람들은 대체 무슨 심산으로 그렇게 하는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

 

 

 

 이제 식사가 나올때도 됐으련만..... 아름답고 고요하고 평화로운 바닷가 레스토랑이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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