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면 잊어진다는 말은 거짓말 같아.
그리움으로만 채운 가슴의 무게를 너는 알지 싶어.
가슴은 무거운데 옆구리는 시렸기에
젊었던 날 어떨땐 밤마다 네 꿈으로만 채우기도 했어.
한번 살고 가는 인생이기에 만남은 그 무엇보다
깊은 의미를 담는것인데
그러길래 아직도 너무 아쉬워.
정말 아쉬워.
틀림없이 같은 하늘을 이고 살았을텐데도
그게 어디인지를 몰랐어.
그냥 거기 그 자리에 맴돌고 있는줄로만 알았어.
먼발치에서라도 서성거려보았을 것을.....
그땐 인생을 너무 쉽게 생각했어.
인생이란게 구비구비가 있고
고비 고비가 있다는 것을 몰랐어.
한고비 넘는 그게 다 끝인줄로만 알았어.
인생길이 길다면 길다는 것을 그땐 몰랐어.
여기에서 우리가 좀더 가까이 맴돌기라도 했다면
이런 후회스러움은 가지지 않았을거야.
어디에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지금은 다 알아.
이만큼 살아보고 나서야 알게된거지.
그땐 몰랐어......
지금은 우리들이 너무 멀리 갔던거야.
어처구니 없이 머얼리 가버렸던 거야.
다른 길로 말이지.......
그때 마주라도 볼 수 있었으면
지금쯤은 같은 곳을 나란하게 함께보기라도 하련만.......
그땐 내 마음속에 솟아있던 산들이 너무 많았던거야.
넘어야 할게 그리도 많았었지만 넘지 못한 그건 내 잘못이었어.
머리가 희끗해지면서
이젠 그 산들을 거의 다 넘어 왔어.
그런데 같이 넘어야 할 누군가를 어디선가 잃어버린거야.
세월이
이렇게 흘러버려
이젠 되물릴수도 없게 되었어.
어떻게 해볼수도 없게 된거야.
어떻게 해볼수조차도......
그런데 언제 어디메쯤에서
네가 내 가슴 한구석이라도 엿볼 수 있을지.......
그것도 나는 몰라.........
정말 몰랐기에 지금껏 여기저기 멍만 들면서 살았어.
어리
버리
(음악 재생키를 눌러봐)
Merci Cherie-Frank Pourcel (별이 빛나는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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