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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

너무 멀리 갔었기에...

by 깜쌤 2006. 8. 26.

 

 

안보면 잊어진다는 말은 거짓말 같아.

그리움으로만 채운 가슴의 무게를 너는 알지 싶어.

가슴은 무거운데 옆구리는 시렸기에

젊었던 날 어떨땐 밤마다 네 꿈으로만 채우기도 했어.

 

 

 

 

 

 

 

 

한번 살고 가는 인생이기에 만남은 그 무엇보다

깊은 의미를 담는것인데

그러길래 아직도 너무 아쉬워.

정말 아쉬워.

 

 

 

 

 

 

 

틀림없이 같은 하늘을 이고 살았을텐데도

그게 어디인지를 몰랐어.

그냥 거기 그 자리에 맴돌고 있는줄로만 알았어.

먼발치에서라도 서성거려보았을 것을.....

 

그땐 인생을 너무 쉽게 생각했어.

인생이란게 구비구비가 있고

고비 고비가 있다는 것을 몰랐어.

한고비 넘는 그게 다 끝인줄로만 알았어.

인생길이 길다면 길다는 것을 그땐 몰랐어.

 

 

 

 

 

 

여기에서 우리가 좀더 가까이 맴돌기라도 했다면

이런 후회스러움은 가지지 않았을거야. 

어디에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지금은 다 알아.

이만큼 살아보고 나서야 알게된거지.

그땐 몰랐어......

 

 

 

 

 

 

 

 

지금은 우리들이 너무 멀리 갔던거야.

어처구니 없이 머얼리 가버렸던 거야.

다른 길로 말이지.......

 

그때 마주라도 볼 수 있었으면

지금쯤은 같은 곳을 나란하게 함께보기라도 하련만.......

 

 

 

 

 

 

 

 

 

 

그땐 내 마음속에 솟아있던 산들이 너무 많았던거야.

넘어야 할게 그리도 많았었지만 넘지 못한 그건 내 잘못이었어.

머리가 희끗해지면서

이젠 그 산들을 거의 다 넘어 왔어.

그런데 같이 넘어야 할 누군가를 어디선가 잃어버린거야.

 

 

 

 

 

 

 

 

 

세월이

이렇게 흘러버려

이젠 되물릴수도 없게 되었어.

어떻게 해볼수도 없게 된거야.

어떻게 해볼수조차도......

 

 

그런데 언제 어디메쯤에서

네가 내 가슴 한구석이라도 엿볼 수 있을지.......

그것도 나는 몰라.........

정말 몰랐기에 지금껏 여기저기 멍만 들면서 살았어.

 

 

 

 

어리

버리

 

 

 

 

 

 

(음악 재생키를 눌러봐)

 

 

 

 


Merci Cherie-Frank Pourcel (별이 빛나는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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