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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

퇴원

by 깜쌤 2006. 7. 28.

출국을 이틀 앞두고 가부(家父)께서 입원을 하셨습니다. 부득이 같이 가기로 했던 일행분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모든 일정을 연기시켜 두었습니다. 오늘 금요일 오후에 퇴원을 해서 시골로 가셨습니다. 저도 이제 내 삶터로 돌아왔습니다.

 

 

 

여든 넘은 연세지만 식욕도 좋고 눈과 귀도 밝고 총기도 밝은 편입니다. 오늘 퇴원을 가다리다가 제가 보고 있던 책  "1000 Places to see before you die(=죽기전에 가봐야 할 1000곳)"이란 책 제목을 영어로 읽어내는 것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가친(家親)께서는 정식으로 영어를 배운 적도 없습니다. 좀 있는 집에 태어나서 공부를 조금만 했더라면 학자로서 훌륭하게 살 자질이 있는 분이기에 더욱 더 가슴이 메어져 왔습니다. 

 

 

이 세상 모든 어르신들이 모두 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안죽을수는 없는 노릇이므로 이 세상 하직도 아름답게 하는 그런 놀라운 복이 가득가득 하기를 빌어봅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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