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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5 유럽 남동부-지중해,흑해까지(完)

터키 - 다시 이스탄불로 1

by 깜쌤 2006. 6. 20.

 

고속도로의 통행량이 적으니 사고의 위험성은 그다지 크지 않다. 거기다가 이 나라의 장거리  버스 운전기사들은 조금 점잖은 편이었다. 물론 거친 기사들도 많다.

 

 

 

전체적으로 터키의 평원은 조금 황량하다는 느낌이 들때가 많다. 산악지대로 올라가면 숲이 조금 보이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왠지 쓸쓸하고 황량하다.

 

 

볼루를 지나기 전이던가? 차창 오른쪽편으로 아름다운 호수가 나타난다. 상당히 큰 호수인데 경치도 좋았다. 배낭여행 안내서를 보면 볼루라는 도시를  그저 그런 도시로 묘사를 해두었지만  내가 보기엔 괜찮은 도시였다.

 

 

처음 이 나라를 방문했을때 한번 가본 도시였는데 나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기 때문이다. 산속에 자리잡은 호수를 찾아가 보기도 했는데 짙은 숲과 안개가 아름답기 그지 없었다.

 

 

 

볼루는 이 부근이라고 생각한다. 옆으로 산악지대가 나타나면서 멋진 경치가 있을 것 같은 냄새가 풍기는 것이다.

 

 

 

시골 동네에도 어김없이 모스크가 있고 모스크가 있는 곳에는 미나렛이 자리한다.

 

 

 

드디어 험한 산을 넘는다. 굽이굽이 감돌아 오르면서 고개를 넘는데 얼핏봐도 고개 크기가 예사롭지 않다.

 

 

저 밑에 보이는 도로는 거의 10년이 되어가도 완공을 시키지 못한 것 같다. 한마디로 지지부진한 공사 진척이다. 이 나라에 처음 왔을 때도 저 모습대로 있었던 것 같다.

 

 

 

이런 경치는 터키에서 보기 드물다. 북해쪽으로 가면 가득하다고 하지만 내륙지방이나 지중해 부근에서는 보기 어려운 경치임에는 틀림없다. 고개를 넘어가던 버스는 자기회사 전용 휴게소에 들어가서 쉬어간다.

 

나라가 커서 그런지 한번 쉬었다하면 기본적으로 30분씩 쉰다. 그러니 손님도 편하다. 간식을 먹는 것도 충분히 여유를 가지고 즐길수 있으니 좋은 것이다.

 

그런데 버스 휴게소도 꼭 회사별로 만들어야할까? 이런 비능률적인 요소가 어리버리한 내 눈에도 보이는데 그들 눈에 띄지 않을리는 없을테고.... 무슨 이유가 있는 것일까?   

 

 

 

 

 

 되네르 케밥은 이 나라 어딜가도 눈에 뜨인다.

 

 

 

휴게소 한쪽엔 그럴듯한 야외 레스토랑도 있다. 유럽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야외에서 식사를 즐기는 모습은 흔하게 볼 수 있다.

 

 

 

우린 저기 보이는 저 고개를 넘어온 것이다.  여기서는 잘 안보이지만 도로가에는 레스토랑과 기념품 가게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휴게소 들어가는 도로가에 무질서하게 늘어선 이 수많은 광고판은 다 무엇이란 말인가? 단정하게 정리해두면 좋을텐데..... 너무 그런 모습으로 눈을 돌리는 것 같아 나도 문제가 많은 사람이긴 하지만 눈에 이런 모습이 자꾸만 들어오는 것을 어떻게 하겠는가?

 

내가 사는 어떤 도시에서는 이번 기초자치단체 선거가 끝난 후에 많은 당선사례용 플래카드가 걸렸었다. 우리 도시에서는 광고용 플래카드는 반드시 시당국의 허락을 얻는 뒤에 지정된 장소에 게시하게 되어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런데  정해진 장소가 아닌 곳에 아무렇게나 막 걸려있는 당선사례 플래카드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나는 그런 사람들 이름은 거의 다 기억해두었다. 물론 다음 선거에 지금 기억해둔 분들이 나온다면 절대로 안찍어줄 생각이다. 힘있고 권력있는 양반들은 안지켜도 되는 규칙이라면 그런 규칙은 왜 만드는 것일까?

 

여행을 하며 느끼는 것이지만 선진국일수록 거리가 단정하고 질서가 잡혀있다. 일처리에도 거의 예외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휴게소 관리인의 숙소 같았다. 시간이 많았으므로 나는 사진기를 들고 휴게소 여기저기를 둘러보며 사진을 찍었던 것이다.

 

 

 

어찌보면 터키인들의 음식에 대한 생활 습관은 우리보다 나을지도 모른다. 터키인들이 자기나라 요리를 세계 3대요리 가운데 하나라고 우길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 싶다.

 

 

 

 

 

 

이런 기념품들은 왜 우리 것과 닮아 있는 것일까?

 

 

 

휴게소 내 수퍼에는 별별 물건들이 다 팔리고 있었다.

 

 

 

 

 

 

승객들이 쉬는 동안 버스는 깨끗이 세차되고 있었다. 다시 출발한 버스는 약간 지루한 경치를 가진 지대를 통과한다.

 

 

 

차창 서쪽에 바다가 나타났다. 그렇다면 이 바다는 마르마라해(海)일 것이다. 이젠 이스탄불이 가까워지는 모양이다. 이스탄불 가는 길에 이즈미트라는 도시가 나온다. 이정표를 보니 이즈미트를 지나고 있었다.

 

이 도시 부근에 현대자동차 공장이 있는 모양이다. 아까 얼핏 그런 공장을 본 것 같았다. 

 

 

 

 

터키판 815 콜라인가 보다. 이란에는 잼잼 콜라가 있던데.....

 

 

 

우리가 탄 버스는 줄기차게 서쪽을 향해 달렸다. 이런 속도로 가면 이스탄불에는 밤 9시가 넘어서야 도착할 것 같다.

 

 

 

 

 

 

마르마라해가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다. 

 

 

 

멀리 언덕에는 작은 아파트들이 공룡 목덜미의 돌기마냥 붙어 있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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