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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어차피 혼자 걷기 2 - 남산

by 깜쌤 2006. 5. 19.

 

 

인간은 혼자 사는 것이 두려운가 봅니다.

하지만 얕은 산길을 오를때는 혼자가 좋습니다.

 

 

 

 

외지에서 경주를 오시는 분들은

남산을 오를때 보통 삼릉골에서 오릅니다.

그래도 되지만 주말에는 너무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럴땐 서남산의 배리 삼체석불이 있는

삼불사 부근에서 걸어 올라도 좋습니다.

약간 고즈녁합니다.

나는 그쪽 길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쪽길도 이젠 제법 알려진 곳이다보니 길이 반들반들합니다.

아쉽습니다.

하기사 나혼자만 전세낸 산도 아니니

그런 생각을 하는 내가 이기적이라고 봐야겠지요.

 

 

 

 

 

이젠 능선까지 올랐습니다.

 

 

 

 

 

저기 작은 봉우리를 넘어가야 합니다.

별것 아니죠.

 

 

 

뒤돌아보면 형산강(경주에서는 서천이라고 부릅니다) 물줄기가

들판을 적시며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시가지가 보입니다.

남들의 소중한 삶의 보금자리인 아파트들이

자꾸 흉물스런 시멘트 덩어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그냥 쓸데없는 야산이라고요?

오른쪽 밑을 보시면 최근에 복원해둔 탑이 보일 겁니다.

남산에는 저런 탑들이 많이 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시내로 들어오시면서 오른쪽을 보면 남산이 나타나고

정상 부근에 이런 팔각정이 보일 겁니다.

 

 

 

 

 

 

 

하늘엔 비행기가 지나갑니다.

갑자기 멀리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방랑벽이 도지는 순간이죠.

아내가 알면 오늘 저녁 밥은 못 얻어먹을지도 모르는데.......

어허허허허허~~~~~

 

 

 

 

 

 

솔방울이 이리도 소복하게 달리는 녀석은

드뭅니다.

 

 

 

 

이런 길이 한 십리 정도는 뻗어 있어야

걸을 맛이 나지 싶은데요....

 

 

 

 

 

 

 

 

드디어 남들이 바둑바위라고 이름 붙여 놓은 곳까지 왔습니다.

정상에 거의 다 온 셈입니다.

 

 

 

 

 

 

 

 

 

 

남산은 화강암과 소나무가 많은 산입니다.

그러니 풍치가 빼어납니다.

 

 

 

바위 틈에서 자라난 소나무들을 보면

생명에 대한 경외심이 생깁니다.

 

 

사람들이 모여있는 절벽에 보면

뭐가 있는 것 처럼 보이시죠?

 

 

 

 

자연석에 부처가 새겨져 있습니다.

 

 

 

 

저 밑에 상선암이 보입니다.

여기가 남산 삼릉골의 정상에 해당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저기 소나무가 울창한

삼릉 주차장에 차를 대고

삼릉 골짜기를 따라 걸어 오릅니다.

그 길도 아주 좋습니다. 불상들도 많고요.....

 

 

 

 

 

저 밑 삼릉 동네엔 칼국수가 유명합니다.

나중에 경주 오시면 꼭 잡숫고 가시기 바랍니다.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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