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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5 유럽 남동부-지중해,흑해까지(完)

터키 헤매기 11 - 이스탄불 : 보스포러스 해협 투어 2

by 깜쌤 2006. 4. 14.

(글을 읽으시기 전에 한가지 사과 말씀을 드려야겠습니다. 앞 글에서 골든 브릿지라고 올린 부분이 있습니다만 괜히 미심쩍어서 제가 다시 터키 이스탄불 지도를 확인해 본 결과 갈라타 브릿지로 되어 있었습니다. 앞에 글은 수정해 놓았습니다. 착오없으시기 바랍니다.)   

 

 

둥근 지붕과 첨탑이 그려내는 이 분위기는 어디서 보아도 환상적이다. 해협을 건너 아시아 편에서 보면 더욱 더 환상적이다. 특히 해지는 광경은 일품이라고 할 수 있다.

 

아시아 지역에 가면 하이다르파샤 기차역이 있다. 그 쪽에서 보는 광경이 멋지므로 혹시 가실 일이 있다면 해지는 모습을 한번 보시기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절대 놓칠 수 없는 이스탄불의 비경이다.

 

 

이제 톱카피 궁전을 해협의 정면에서 바라본 모습이 되었다. 사진에서 보이는 바다의 왼쪽이 보스포러스 해협이고 왼쪽은 골든 혼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되는것이다.

 

톱카피 궁전의 탑이 보이는 그 자리에서 해협을 바라보는 것이 최고의 경치라는 주장도 있으므로 톱카피 궁전에 들어가면 그 자리를 꼭 한번 찾아가 볼 일이다.

 

 

아시아쪽 모습이다. 보스포러스 해협에는 정말 엄청나게 많은 배들이 통행한다. 큰 사고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이다. 우리가 유람선을 타고 가는 이 순간에도 이 바다 밑으로 핵잠수함이 통과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어디 있겠는가?

 

보기엔 이렇게 보여도 보스포러스 해협의 평균 수심은 약 60미터 정도라고 한다. 얕은 곳은 50미터 정도이고 깊은 곳은 120미터 정도라니 결코 함부로 얕볼 그런 해협이 아니다.

 

그러니 핵 잠수함도 얼마든지 통과가 가능한 것이다. 문제는 통과할 경우 감청 시스템에 의해 잠수함 고유의 엔진 소리가 모두 다 파악이 되어버려 치명적인 약점을 잡히게 되는 것이지만 말이다. 

 

폭은 가장 좁은 곳이 500여미터 정도가 되고 넓은 곳은 3000여미터 정도가 된단다. 길이는 약 32킬로미터 정도인 모양이다. 

 

 

 

지나다니는 배의 모양도 다양했다. 어선은 정말 보기 힘들었지만 작은 배들은 무수히 많았다. 시실 골든 혼 지역 전체를 자세히 보면 요트가 들어오는 곳, 유람선이 들어오는 곳, 무역선이 입항하는 곳 등 용도에 따라 다 다름을 알 수 있다.

 

보통 관광객들은 관광지만 다니므로 유람선 항구만 보는 경향이 있다. 골든 혼 지역 전체를 한바퀴 비잉 둘러보는 것도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

 

 

이제 어느 정도 거리가 멀어지자 이스탄불 관광의 핵심지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보기드문 광경이다. 좀 더 크게 확대해 볼 요량으로 카메라 렌즈를 당겨보면 바로 아래처럼 보인다.

 

 

 

이런 첨탑이 늘어선 모양이 얼마나 신기한지 모른다. 신기하지 않으시다고? 하기사 세상 사람들 모두가 다 사물을 보는 자기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어쩔수 없는 일 아니던가?

 

 

저 위로 거대한 무역선이 지나간다. 그 뒤를 유람선이 따라가는 형상인데 큰 화물선들이 만들어내는 파도는 상상을 초월할 지경으로 크다. 실제 파도를 맞아보면 직격탄을 맞은 것 처럼 유람선이 마구 흔들린다.

 

 

고속 유람선 한척이 우리 뒤에 붙었나 싶었는데.....

 

 

순식간에 우리를 제치고 지나간다. 하지만 우린 배아플게 없다. 우리는 시간만 많은 배낭여행자들이기 때문에 천천히 가는게 더 유리하다. 아까는 출발 시간 지연 때문에 속을 썩였지 유람 시간 때문에 속이 상했던 것이 아니다.

 

 

바다 한가운데 등대처럼 보이는 것이 그 유명한 키즈 쿨레시이다. 보스포러스 해협 입구에 자리잡은 세계적인 명소이다.

 

 

그 뒤로 보이는 바다가 마르마라해이다. 바다 건너 아시아 편에도 첨탑이 하나 보인다.

 

 

어라? 이건 또 뭣이란 말인가? 술탄 나으리께서 타셨단 말인가? 별별 배들이 다 스쳐 지나갔다. 하여튼 재미있는 동네다.

 

 

뒤에 손님들 몇이 탄 것을 보면 관광선인 것 같기도 하다.

 

 

온갖 배들이 다 지나간다. 모든 잡동사니 배들이 다 나다닐 정도로 이 해협의 교통량은 많은 것이다.

 

 

드디어 첫번째 다리가 눈앞으로 다가 왔다. 아시아쪽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산 위에는 무슨 철탑이 저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보기 흉하지만 여기 사람들은 무신경인 것  같다.

 

   

거대한 화물선들이 통과할 정도로 높은 다리이므로 규모도 대단하다.

베이레르베이 사라이(=궁전)가 다리 밑으로 보인다.

 

 

 

이젠 거의 밑에까지 다 왔다. 보스포러스 해협 투어에 나설때는 일단 배의 왼쪽 방향으로 앉는 것이 좋다. 흑해쪽으로 올라갈 때는 해협의 왼쪽으로 붙어서 가고 내려 올때는 아시아 쪽으로 붙어서 내려오기 때문이다.

 

  

회교 국가를 여행해 보면서 느낀 것인데 이 사람들은 도시 미관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사람들 같다. 어느 나라 사람들 마냥 그냥 막 짓고 막 세우고 보자는 식인것 같았다. 

 

 

하지만 이 사람들도 언덕에 건축을 하는 기술 하나만은 대단한 것 같았다.

 

 

이제 바로 다리 밑을 지나 간다. 이런 장면을 찍기도 힘들지만 어떻게 하다가 정확하게 맞추었다. 이게 첫번째 다리다. 이 위로 다리 하나가 더 걸려있다. 터키 정부에서는 해협에 세번째 다리를 건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배 왼쪽에 앉지를 못해서 유명한 돌마바흐체 궁전 사진을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찍어 둔 것이 있다. 그 사진은 다음에 공개할 생각이다. 성지 순례팀을 모시고 다시 한번 더 배를 탔기 때문이다.

 

  

해협의 왼쪽으로는 고급 주택들이 즐비하다. 이런 모습을 보면 여기가 과연 터키인지 구별이 안될 정도이다. 겉 모습만 보거나 국민소득만 가지고 비교해서 우리보다 못산다고 깔보면 안될 것이다. 

 

 

해협에 걸린 다리 위로는 엄청난 자동차들의 물결이 홍수를 이루었다. 실제로 버스를 타고 달리면서 봐도 차량 통행이 엄청남을 알 수 있다. 몇년전에 왔을 땐 이 다리까지 걸어 왔었다. 그러니 나의 어리버리 막무가내 또라이 정신도 보통이 넘는다.

 

하기사 낙동강 떠내려가기에 도전해서 고무보트 타고 몇시간 흘러 흘러 내려가다가 멀미와 땡볕에 항복하고 돌아온 어리버리니까 모자라도 한참 모자라는 사람이 깜쌤이다.

 

   

다리 위는 걸어서 가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것도 몰랐던 나는 그때 유럽에서 아시아로 걸어서 건너겠다는 생각만으로 걸어갔었던 것인데 현장에 가서 알고 보니 통행불가였던 것이다.

 

 

참 대단한 도시가 바로 이스탄불이다.

 

 

어랍쇼? 이번엔 범선이다. 돛을 내려서 그렇지 이건 틀림없는 고급 요트겸 범선이다. 이 정도는 가져야 부자라고 그러던데......

 

 

여긴 초호화 고급 휴식 시설 같았다. 회교국가인 터키에 이런 모습들이 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벌거벗은 청춘남녀들이 지천으로 깔렸다. 하기사 워낙 관광객들이 많은 나라이니 터키인들이라고 함부로 단정하기에는 좀 그렇다.

 

 

 

다음에 갈 일이 있으면 꼭 한번 가봐야겠다. 클럽일까? 아니면 레스토랑일까?

 

 

 

마음 같아서는 더 올라가고 싶지만 아쉽게도 이 부근에서 배는 뒤로 돌아갈 모양이다. 이런?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