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의 출처는 사진 속에 뚜렸이 표시되어 있다. 아래 지도와 자세히 비교해보면 이스탄불의 위치가 확연히 드러날 것이다. 육지 사이의 좁은 바다가 바로 보스포러스 해협이고 위의 바다는 흑해이며 아래의 바다는 마르마라 해이다.
마르마라 바다의 입구에 그 유명한 트로이가 있고 이 바다는 곧장 에게해와 연결된다. 그러므로 여기 이스탄불은 기막힌 요충지라는 것이 단번에 드러난다. 이런 기막힌 곳에 자리잡았기에 로마제국의 수도로 지정될 정도였고 그 전략적인 가치는 오늘날에도 분부시게 빛나는 것이다.
미국과 소련이 한창 냉전을 벌일때 미국이 터키를 적극 끌어안은 이유도 소련의 흑해함대를 통제할 수 있는 절대적인 요충지에 터키가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물론 터키의 지정학적인 위치가 소련을 남쪽에서 포위하는 절묘한 지점에 있다는 것도 그 이유가 될 것이다.
당연히 지도의 오른쪽 육지는 아시아이고 왼쪽의 육지는 유럽이다. 이제 이스탄불이 자리잡은 곳을 확대해서 살펴 보자.
이 지도의 출처는 미국 야후이다. 지도 한가운데를 잘보면 검은 색으로 Sultanahmet라고 표시된 부분이 있다. 지금까지 설명한 거의 모든 부분은 그 부근에 다 있다. 골든 혼(금각만)이라 표시된 그 바다는 왼쪽 안에서 막혀있다. 제일 위의 지도를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역시 이 사진의 출처도 미국 야후이다. 그리스와 터키 영토가 손에 잡힐듯이 확실하게 나타나 있다. 오른쪽 위의 바다가 흑해이고 왼쪽 아래 섬이 엄청나게 많은 바다가 에게해이다. 에게해와 흑해 사이에 있는 바다가 마르마라해이니 이젠 대강 지리적인 이해가 가능하지 싶다.
마르마라 해 입구에 트로이가 있으니 트로이의 전략적인 가치는 대단함을 알수 있다. 이 지도상의 지역들이 바로 그리스 신화의 무대인 셈이다. 이런 것을 알고 보면 그리스와 터키 여행은 한없이 재미있게 된다. 물론 모르고 봐도 아무 일 없다.
이제 우리들은 시르케치 기차역을 지나가고 있는 중이다. 역 바깥에는 철도 박물관 비슷하게 꾸며 놓았지만 관리는 부실한 편이다.
이제 우리는 골든 혼에 걸린 첫번째 다리인 골든 브리지(Golden Bridge)로 가는 중이다. 시르케치 기차역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다. 여긴 엄청나게 복잡한 거리이므로 소지품 주의에 전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별별 장수들이 다 등장하여 물건을 판다. 사람도 많다. 많은 정도가 아니라 들끓는 정도라고 보면 된다.
좋은 의미로 보면 이스탄불은 인간 사는 냄새가 나는 곳이고 나쁘게 보면 무질서의 극치감을 보여 준다고도 할 수 있다.
터키는 아랍 문자를 버리고 알파벳을 원용하여 쓴다. 그러므로 길거리는 알파벳으로 덮힌 것 같아도 자세히 보면 발음이 완전히 다름을 알 수 있다. 어지럽게 보이는 전선은 트램용 전선이다.
앞에 보이는 바다가 바로 골든 혼이다. 사람과 자동차가 엉겨서 혼란의 극치를 이룬다.
바다 건너편이 신시가지에 해당하는 탁심 지구이다. 탁심도 유럽쪽에 있다.
이 바다 건너편은 아시아이다. 이스탄불은 그런 곳이다. 유럽과 아시아가 만나는 곳이다. 거기다가 회교 도시이므로 우리가 아는 유럽과는 완전히 분위기가 다르다.
전통적인 이런 차도르 복장으로 온몸을 감싼 여인들이 거리를 활보하는가 하면.....
과감한 노출패션으로 여성미를 뽐내는 여성들도 보인다.
이제 우리들은 보스포러스 투어를 떠나는 부두를 찾아가는 길이다. 골든 브릿지 바로 옆에 있음을 알고 있으므로 찾기는 쉽다. 지나가는 여인들의 옷차림을 자세히보면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섞여 있음을 알 수 있다.
건너편 탁심지구의 외관도 무질서한 편이다.
온갖 건물들로 빽빽하다.
저 위로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포스포러스 대교가 희미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면 톱카피 궁전의 모습이 뒤에 나타난다.
이젠 배를 타야 하는데..... 배를 찾는 우리들에게 극도의 혼잡함 속에서 드디어 삐끼가 나타났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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