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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5 유럽 남동부-지중해,흑해까지(完)

터키를 헤맨다 6 - 이스탄불

by 깜쌤 2006. 4. 7.

흔히 블루 모스크라고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명칭은 술탄 아흐메드 1세 사원이다. 성 소피아 성당으로 알려진 아야 소피아와 마주 보고 있다. 블루 모스크에 대한 터키인들의 애정은 정말 대단하다.

 

서양 관광객들은 아야 소피아에 더 의미를 두지만 터키인들은 아야 소피아보다는 블루 모스크에 더 엄청난 비중을 둔다. 그런 모습은 밤에 가보면 극명하게 밝혀진다.

 

 

터키 차를 파는 상인의 모습이다. 허리를 굽혀 차를 따라내는 모습을 잡았다. 나보고 한잔 마시라고 권해온다. 하지만 공짜가 없다는 사실을 나는 안다. 마시면 돈 내어야 한다. 내 앞에서 시범을 보였으므로 그 댓가로 한잔 사 마셔주기로 했다.

 

 

손에 든 찻잔이 보일 것이다. 하여튼 먹고 사는 방법도 여러가지이다. 터키 사람들이 과연 우리와 형제의 나라인지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본다.

 

유럽에서 동쪽으로 갈수록 얼굴 모습이 달라지는데 특히 키르키즈스탄 같은 나라에서는 그런 현상을 확실히 확인해 볼수 있는 모양이다. 다음에 중국 서쪽 지방을 가게 된다면 이리지방 부근에서 국경을 넘어볼 생각이다.

 

차를 파는 이사람은 동양적인 냄새가 조금 묻어난다.   

 

 

 

블루 모스크 앞쪽에 가지런히 놓여진 이 의자들은 야간 쇼를 위한 시설이다. 여기에서 쇼라고 하면 아름다운 무희들이 등장하는 그런 쇼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블루 모스크에 조명을 비추고 난 뒤 건물 성립 과정을 효과음까지 넣어 극적 긴장감을 최대한 살려 설명해주는 것을 말한다.

 

아야 소피아는 그대로 놓아두고 블루 모스크에 대한 선전을 대대적으로 하는 것을 보면 기독교 유적에 대한 은근한 멸시와 반감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회교와 기독교의 차이에 대해서는 여기에 다시 장황하게 쓰지 않을 예정이다. 두개의 믿음에 대한 차이를 더 알고 싶은 분들은 "영화로 알아보는 신앙"이라는 카테고리를 탐색해보시기 바란다. 알고 보면 재미가 있고 흥미진진하지만 모르고 보면 별로이다.

 

 

 

아야 소피아가 지금까지 보존되어 온 것만 해도 회교권에서는 기적이라고 해야 하지 싶다. 이젠 국제적인 감시의 눈과 여론이 있기 때문에 훼손하는 것은 엄청난 국제적인 반향을 불러 일으키겠지만 몇년 전에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부가 바미안 대석불을 파괴시킨 만행을 되돌아보면 무엇인가 생각되는 것이 있을 것이다.

 

 

 

블루 모스크의 둥근 지붕도 위용은 대단하다. 블루 모스크를 둘러싼 첨탑의 수를 가지고 메카와 이스탄불이 벌인 신경전은 유명하다.

  

 

술탄 아흐메드 공원엔 여러가지 유적들이 많다. 여긴 술탄의 무덤이다. 블루 모스크를 만든 왕은 그 곳에서 예배를 드려보지도 못하고 일찍 죽고 만다.

 

 

술탄 아흐메드 공원 한쪽엔 독일 제2제국의 황제가 만들어 준 독일 우물이 자리잡고 있다.

 

 

확실히 그런 냄새가 나지 않는가?

 

 

회교국가에서 물을 마시고 싶으면 모스크를 찾아가면 된다. 보통 여행지에서 이런 우물이나 수도 시설은 발견하기가 극히 어렵지만 모스크에만 가면 물을 찾기는 식은 죽 먹기다.

 

 

어느 나라의 도시든 비둘기들은 대량으로 사육되고 있는 것 같다.

 

 

독일 제2제국과 터키는 제1차 셰계 대전에서 동시에 패전국이 되어 쫄랑 망하는 체험을 함께 한다. 한때 그들은 서로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기도 했던 모양이다.

 

 

 

블루 모스크 쪽으로 나가면 오벨리스크가 보일 것이다. 이것에 대한 설명도 나중에 따로 하겠다.

 

 

 

이집트의 오벨리스크가 여기에 자리잡고 있다니 참 신기한 일이 아니던가?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