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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 초등교육/내반 아이 일류만들기

청소는 이벤트다 2

by 깜쌤 2006. 3. 18.

이제 청소가 세분화되었으므로 실제로 청소를 해보야 할 것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보기보다 청소활동을 할 줄 모릅니다. 빗자루를 잡는 방법이나 쓰레받기 사용법 같은 것도 새로 다 가르쳐야 합니다.

 

청소기 사용요령도 가르쳐두고 걸레 개는 법, 물건 정리 요령도 새로 설명을 다해야 합니다. 기본 요령을 설명해준 뒤에는 창의성을 살려서 물건을 정리하라고 말해 줍니다. 6학년쯤 되면 아이들이 엄청 세밀하게 청소를 할 것입니다.

 

가령 화분을 맡은 아이는 화분에 담긴 식물의 잎을 한장 한장 다 닦을 정도입니다. 화분에 물 주는 것은 교사인 제가 합니다. 벽에 걸린 인조꽃도 아이들이 내려서 먼지를 다 닦습니다. 시계, 거울, 달력을 맡은 아이는 새 달이 되면 달력을 넘겨두고 찢어낸 종이는 깨끗이 접어 자원재활용 상자에 넣습니다.

 

 

밀대 같은 것도 줄을 맞춰서 보관하게 합니다. 밀대를 보관하는 공간은 담임 교사가 이야기를 해주지만 줄을 맞추도록 하는 것은 아이들 몫입니다. 세밀하게 보고 지도를 하면 순식간에 아이들 생활 모습이 달라집니다.

 

단정하고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은 아이들이 더 잘 할 겁니다. 문제는 우리 어른들이 그런식으로 관심을 가지지 못한다는 것이 아닐까요?  청소용구함이나 걸레 정리를 맡은 아이는 늦게 마칠겁니다. 당연히 그런 곳을 맡은 아이는 불평을 호소해옵니다.

 

교사 입장에서는 그런 아이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편을 들어주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반 아이들은 보통 청소시간으로 약 15분간만 씁니다. 15분이 지나면 자리에 앉아야 하므로 실제 청소시간은 약 14분 정도 되는 셈이죠. 나중에는 10분 정도로 줄어들 것입니다. 평소에 깨끗이 해두면 이런 청소활동을 매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집에 갈땐 자기 자리를 줍는 정도로만 해도 항상 교실은 깔끔해집니다. 

 

 

뭐든지 단정하고 깔끔하게 정리정돈하는 습관을 들인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울러 청소활동을 할 때는 노는 아이들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잘 살펴서 청소량의 경중을 살펴두는 것은 담임교사의 몫일겁니다. 

 

 

청소의 3대 원칙과 순서를 지도해 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1. (창문을) 연다.

 

2. (먼지를) 떤다.

 

3. (떨어진 것을) 쓴다.

 

아무리 자기 맡은 것을 깨끗이 한다고 해도 이런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내가 힘들여 해둔 곳을 남이 더럽히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한가지! 청소시간엔 떠들지 못하게 해야합니다. 왜 떠들지 못하게 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듣도록 자세히 이야기 해둡니다. 위생적인 면에서부터 질서면에 이르기까지 세밀하게 이해가 되도록 가르친다는 것이죠.

 

 

아이들이 돌아가고 난 뒤엔 항상 깨끗함과 깔끔함이 유지되도록 합니다. 그래야만 그 다음 날 아침, 교실에 들어선 아이들의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정말 아이들은 가르치기 나름입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