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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 초등교육/내반 아이 일류만들기

우유도 마셔야지요....

by 깜쌤 2006. 3. 12.

1.

 

(우유 급식에 관한 글은 저번에 올린 글을 가지고 새로 재편집해서 대신하고자 합니다. 새로 글을 쓰려니 너무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서 이렇게 합니다. 송구스럽게 여깁니다)

 

거의 모든 학교에서는 급식우유가 주어집니다. 제가 근무한 모든 학교에서도 예외없이 우유를 보급하더군요. 우리 한국인들은 우유 소화능력이 부족해서 우유만 마셨다하면 설사를 하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생활수준이 조금 나아져서 그런지 우유를 귀하게 여길 줄 모르는 아이들은 우유를 마시지 않고 통(곽, 팩)에 든 우유를 그대로 버리기도 하고 화장실에 던지는가 하면 화단에도 버려두고 가서 골치덩어리로 전락하기도 합니다.

 

 


<제가 녹화해서 가지고 있는 자료들의 일부분입니다. 120분용 테이프로 350개 정도가 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설명드리겠습니다>

 

 

2.

 

저는 현재 1교시 후에 우유를 마시게 합니다. 보통 1교시 후에는 교사들의 커피타임 시간이 주어지므로 그 시간에 아이들에게도 뭔가를 마실 기회를 주는 것이죠. 또 시간상으로 봐도 적당한 것 같고요......

 

우유도 그냥 마시게 하면 아무 효과가 없습니다. 재미있게 마시는 방법은 없을까요? 학년초에 먼저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에서 "축배의 노래" 아리아가 나오는 부분을 비디오로 보여줍니다. 음악 교육과정과 연관시켜 오페라에 대한 공부를 미리 하는 것이죠.

 

비디오에 녹화된 장면을 보여주고 아리아를 따라서 흥얼거리게 합니다. 비디오도 한가지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두가지를 보여줍니다. 물론 이런 비디오는 제가 평소에 녹화를 해서 확보해 둔 것입니다. 그런 뒤 이번에는 다시 인터넷 음악카페에서 이 부분이 나오는 자료를 찾아서 저장해 둔 것을 찾아 재생시켜 보여줍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아래 제목을 누르시면 화면이 뜨지 않을 겁니다. 제 혼자만의 비밀 카페이기 때문입니다)

 

 

127 송어 - 슈베르트 깜쌤 0 05.04.18
133       Re:송어 - 피아노 5중주 숭어 깜쌤 0 05.04.20
126 풍경 속에 흐르는 클래식 몇곡 깜쌤 0 05.04.18
125 일트로바트레 중 대장간의 합창 영상 깜쌤 0 05.04.12
124 포스터 곡 모음 깜쌤 0 05.04.12
123 돌아오라 소렌토로 깜쌤 0 05.04.08
122 오페라의 유령 깜쌤 0 05.03.18
121 세빌랴의 이발사 - 동영상 깜쌤 0 05.03.07
120 축배의 노래 - 동영상 깜쌤 0 05.03.04
119 파사칼리아-시크릿 가든 : 동영상 깜쌤 0 05.03.04
118 터키 행진곡

 

 

제가 저장해 놓은 자료들의 모습이 보이시죠? 빨간색으로 된 "축배의 노래"를 눌러보면 비공개 카페라고 나올겁니다. 이런 식으로 수많은 자료들을 수집하여 인터넷상에 모아두는 것이죠. 여기에 대해서도 다시 설명드리겠습니다.

 

그 정도만 하면 이제 아이들은 그 부분의 아리아를 다 외웁니다. 거기에다 아이들이 제일 따라 부르기 쉬운 한두 소절에다가 우리말 가사를 붙입니다.

 

"우리의 건강을 위하여 우~~유 마~~시자"

 

 


 

3.

 

이제 역할분담 중에서 우유를 맡은 아이가 우유상자를 가져옵니다. 이때 우유상자를 놓을때 놓더라도 지정된 장소에 단정하게 놓도록 지도해둡니다. 우리 교실에서는 전면 교사용 책상옆에 우유당번이 가져다 놓도록 합니다.

 

1교시 수업이 끝나면 책상 각줄의 제일 앞에 앉은 아이기 나와서 자기줄에 앉은 아이 숫자만큼만 우유를 가져갑니다. 먼저 자기 자리에 놓은 뒤 뒤로 하나씩 넘겨줍니다. 제일 앞에 앉은 아이가 돌아다니며 나누어주면 교실이 혼란스러워지므로 그냥 뒤로 전달하게 하는 겁니다. 물론 다른 아이들은 조용히 앉아 있습니다.

 

이때 자기 것부터 책상위에 놓도록 시켜야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우유가 있느니 없느니 하는 소리가 나오지 않습니다. 인간의 심리란 묘한 것이어서 자기것을 먼저 챙기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교육적인 견지에서 보면 자기것을 먼저 챙기는 것이 비교육적일 수 있습니다. 아동심리학적인 면에서 본다면 이렇게 하는 것이 학급 관리에 더욱 더 효과적일 수 있기때문에 나는 자기 것을 먼저 챙겨두라고 이야기합니다.

 

 

 


수퍼마켓에 사용되는 카트를 무료로 사용하게 했더니 요금 계산후에 아무렇게나 방치가 되어서 카트 관리인력이 따로 필요했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카트 관리만을 위해 인력배치를 하면 인건비가 그만큼 더 듭니다.

 

그러므로 처음 카트를 사용할 때 동전을 넣어야만 빠져서 사용이 가능하게 하고 나중에 반환장소에 가서 가져다 놓으면 동전이 다시 나오도록 한 결과 카트 관리가 합리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사례는 한번 생각해볼 만 합니다. 학급경영에도 아동심리학이 응용되어야 합니다. 인성교육도 당연히 필요한 것이지만 교사는 적절하게 이런 기법을 잘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4.

 

먼저 우유를 받았더라도 잠시동안 기다리게 합니다. 모두 다 우유가 전달되었으면 우유당번이 일어나 큰 소리로  한마디하게 합니다. "자!" 하고 말하면 아이들이 그 소리를 이어받아 미리 배워둔 오페라 아리아의 일부분 조금만을 한곡 멋있게 뽑는 것입니다.

 

"우리의 건강을 위하여 우유 마시자~`"

 

그런 뒤 다같이 마십니다. 다 마신 뒤에는 이번에는 우유상자를 윗부분만 접어서 직육면체 모양으로 만든 뒤 뒤에서부터 앞으로 전달하게 합니다. 조금 전과는 반대로 하는 것이죠.

 

 

 


제일 앞자리에 앉은 아이는 빈 우유통이 앞으로 다 전달되어 오면 이번에는 우유상자에 우유통을 가져다 둡니다. 반듯하게 채워넣는 것입니다.

 

 


이 과정이 다 긑나면 우유당번이 우유상자를 원래자리에 가져다 둡니다. 그러면 우유봉지가 굴러다니는 일도 없고 화장실이나 화단에 돌아다니는 일도 없습니다.

 

 


 

5.

 

우유 앨러지나 거부 반응이 있는 어린이는 따로 파악하여 집에 가져가서 마셔도 좋도록 하되 반드시 담임교사의 허락을 얻어서 하도록 합니다. 이런것은 학년초에 다 파악을 해두어야 쉽습니다.

 

 

 


                              <다 마신 우유통이 가지런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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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는 2005학년도 학급 카페인 닦쇠클럽 05 및 http://cafe.daum.net/sirunnnn  2006학년도 이후부터는 깜쌤과 닦쇠들 http://cafe.daum.net/sirrr카페와 연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학급경영의 실제에 대해 알고 싶다면 학급카페를 방문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깜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