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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

이 정도면 살판나지 않았습니까?

by 깜쌤 2005. 10. 24.

오늘 24일 월요일 밤엔 경주 서라벌 문화회관에 갔었습니다. 포항 시립 교향악단이 와서 공연을 했기 때문입니다. 자그마한 중소도시에도 이런 공연이 이루어지니 정말 살판이 났습니다.

 

 

한국 음협 경주지부에서 주최를 했는데 지부장으로 수고하시는 김상용 선생님은 제가 존경하는 분이어서 꼭 가봐야겠다는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거기다가 지휘를 하시는 분이 우리 교회 찬양대 지휘자님의 친척분이어서 더욱 더 기대가 되었습니다.

 

 

저는 첼로 소리와 바이올린 소리라면 그냥 깜빡 맛이 가는 정도여서 살짝 그쪽 파트를 찍어보았는데 조금 흔들려버렸습니다.

 

 

동료 선생님이 상을 당하셔서 문상을 갔다가 가느라고 앞부분의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놓쳐버렸습니다. 대신 마지막 곡으로 브람스의 "헝가리 랩소디"를 들었으니 그것만 해도 어딥니까?

 

 

거기다가 정말 자랑스러웠던 것은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 1번을 협연한 이선형 선생이 예전에 제가 가르쳤던 학생이었다는 것이죠. 미국 미주리 주립대학에서 실기 장학생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귀국하여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선형 선생님(오른쪽 여성) 내외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인생 사는 맛을 느낍니다.

 

 

그것 뿐이라면 그만인데 23일 일요일 오후에는 청소년들이 펼치는 기막힌 화음을 들을 수 있었으니 왜 이리 좋은 일이 가득하고 즐거운지 모르겠습니다.

 

 

 

기립박수가 다 나옵니다.

 

 

지휘자로 수고하시는 젊은 총각 선생님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다음에도 좋은 음악을 들려 주세요.

 

깜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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