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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5 유럽 남동부-지중해,흑해까지(完)

로마 헤매기 14 - 포로 로마노 D

by 깜쌤 2005. 10. 8.

포로 로마노 부근에는 베드로와 바울이 갇혔었다고 전해지는 지하감옥이 있다. 다 알다시피 베드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제자라고 불리우는 사람이고 바울은 위대한 전도자이다. 베드로가 유대인들을 위한 전도자라면 바울은 이방인들을 위한 전도자라고도 칭할 수 있는 모양이다.

 

 그들 두사람은 모두 로마에서 순교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그분들이 갇혀있었다는 감옥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든다. 물론 입장료는 없지만 기부금을 받는 사람들이 있으므로 그건 자기가 알아서 적당하게 행동하면 된다. 안내더라도 아무런 간섭을 하지 않는다. 

 

    

 입구를 지나 돌계단을 따라 밑으로 내려가면 어두컴컴한 감옥이 나온다. 탈출구는 있을 수가  없다. 감옥 천장에는 아래를 감시할 수 있도록 구멍이 있어서 갇힌자의 일거수 일투족을 살펴볼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바닥에는 우물이 있다. 그러기에 어떤 사람들은 이 샘을 기적의 샘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모양이다. 좀 더 떨어져서 보면 바로 아래 사진처럼 보인다.

 

 

성경을 보면 베드로와 바울은 이적을 몰고 다닌 사도들이다. 그 두 사람이 여기에 동시에 함께 갇혀있지는 않았던 것 같다. 특히 바울은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도 소아시아(오늘날의 터키)와 그리스에 흩어져 있던 많은 교회앞으로 편지를 써보내기도 하고 함께 수감된 사람들에게도 복음을 전하기도 했던 모양이다.

 

 감옥을 나와 다시 포로 로마노로 돌아와서 다음 구경을 계속해도 된다. 이런 식으로 하나하나 확인해가며 보려면 하루 종일 둘러보아도 시간이 부족한 곳이 포로 로마노이다. 그외에도 많은 유적들이 있지만 이젠 그만 생략하고 지나가기로 하자.

 

 

 

 

포로 로마노에서 팔라티노 언덕 방향을 보면 수많은 벽돌 유적들이 즐비함을 알 수 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확인해야할지 막막해 지므로 다음에 로마를 가시는 분들은 미리 세밀하게 공부를 해두고 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