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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세상헤매기: Walk around the world

루마니아 : 브란성에서~~

by 깜쌤 2005. 9. 16.


이제 "브란"성 안으로 들어옵니다. 마당에는 당연히 우물 시설이 되어 있어야지요.

 

 

 

 


작은 마당을 위에서 보면 이런 모습이죠. 우물 위에 시설된 도르레가 특이합니다. 그러면 성 안의 분위기가  짐작되지 싶습니다.  

 

 

 

 


하얀 벽과 깔아놓은 박석, 아치형 창문과 나무 복도들이 어우러져 아름답고 소박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영주와 그의 일가족들이 사용하던 가구들입니다. 창문을 통해서 밖을 보면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지더군요.

 

 

 


단정한 벽난로는 어떻구요. 나중에 시골가서 살면 이런 것 하나는 꼭 장만해두어야겠습니다. 그렇게만 되면 인터넷에서 자주 만나는 분들을 모셔다가 차 한잔 대접해야지요.

 

 

 

 


가구들이 상당히 검박하다는 인상을 주더군요.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음침하질 않았습니다.

 

 

 

 


영주들은 이렇게라도 살았겠지만 일반 백성들의 삶은 형편없이 곤궁했을 것 같습니다. 어떤 역사기록에 의하면 조선시대 고종임금의 생활 수준이 당시 세계를 주름잡던 영국 중산층(상류층이 아님) 상류 수준이 안되었다고 그러더군요. 국왕의 삶이 그러했다면 민초들의 삶은 물어보나 마나지 싶습니다.

 

 

 

 


종탑으로 오르는 통로의 모습입니다. 에드가 엘런 포우의 "어셔가(家)의 몰락"에 등장하는 비밀 통로들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한쪽 구석에 자리잡고 있는 것은 풍금일까요? 이런 곳에서 드라큘라 백작 이야기를 연관시켜 본다는게 참 이해가 안되더군요... 제 느낌이 그렇다는 것이죠. 남들은 음침하게 여길 수도 있을 겁니다만.....

 

 

 

 


전체구조로 보아 풍금이지 싶습니다. 이 성안에 풍금소리가 울려퍼지는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창문을 통해 밖을 보면 이런 경치가 펼쳐집니다. 골짜기를 나가면 평원이 브라쇼프까지 끝없이 이어집니다. 풍요로운 곳이라고 느껴지지만 어쩌다가 공산주의를 하게 되었고 "차우체스쿠"같은 엉터리 지도자를 만나 어이없는 삶을 강요받았을 루마니아 백성들의 애환이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허허 참..... 마음이 허허로워지더군요.....

 

 

깜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