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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

이번에도 그냥, 정말 그냥 ~~

by 깜쌤 2005. 9. 12.


꽃 가꾸기를 좋아하니?

난 당연히.........

꽃이라면 사족을 못쓸 정도야.

하나님께서 만들어주신 악세사리라고 생각해.

 

이탈리아 나폴리 앞 바다엔 카프리라는 섬이 있어.

그 섬에 피는 나팔꽃은 신기하게도 오후까지도 시들지 않고 있더라.

우리 인간도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

 

 

 

 


혹시 푸켓 섬 아니?

태국 남서부 안다만 바다에 있는 섬 말야.

거길 가는 길에 팡아라는 작은 도시에 들렀었어.

그 동네 나팔꽃이 얼마나 이쁘던지 아침 나절 내내 넋을 놓았어.

 

 

 

 


넌 어떤지 모르지만 난 이제 거의 시들었어.

그래도 살아온 인생길이 싫진 않았어.

순수한 아이들을 데리고 살아서 그런지 나도 항상 어린 기분이야. 

 

 

 

 


이렇게 이렇게.....

점점 시들어 가고 있는 중이지.

아름답게 늙어야하는데 아직도 너무 부족한게 많아.

마음이 더 순수해지고 더 아름다워져야 하는데 그렇질 못해.

욕심도 더 버려야 하는데....... 너무 모자라지.

 

 

 

 


유도화알지?

꽃은 예뻐도 독성이 있다며?

나도 그런 인생이 될까봐 겁이 나.

남에게도 더 잘 해주고 더 겸손해져야 하는데

아직도 내 속에 남은 독이 스며나올때가 있는 것 같아. 

 

 

 

 


터를 가리지 않고도 

꽃을 피울 수 있어야 하는데......

정말 나 자신이 너무 어리석고 부족해.

 

 

 

 


    겉은 죽은 것 같아도

    이렇게 꽃을 피워야 하는데.....

 

    그런데 말야

    이 글을 네가 볼 수 있을까?

 

    안녕.

 

 

<터키에서 찍은 사진들이야. 그게 그렇게 궁금했니?>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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