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당연히.........
꽃이라면 사족을 못쓸 정도야.
하나님께서 만들어주신 악세사리라고 생각해.
이탈리아 나폴리 앞 바다엔 카프리라는 섬이 있어.
그 섬에 피는 나팔꽃은 신기하게도 오후까지도 시들지 않고 있더라.
우리 인간도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
태국 남서부 안다만 바다에 있는 섬 말야.
거길 가는 길에 팡아라는 작은 도시에 들렀었어.
그 동네 나팔꽃이 얼마나 이쁘던지 아침 나절 내내 넋을 놓았어.
그래도 살아온 인생길이 싫진 않았어.
순수한 아이들을 데리고 살아서 그런지 나도 항상 어린 기분이야.
이렇게 이렇게.....
점점 시들어 가고 있는 중이지.
아름답게 늙어야하는데 아직도 너무 부족한게 많아.
마음이 더 순수해지고 더 아름다워져야 하는데 그렇질 못해.
욕심도 더 버려야 하는데....... 너무 모자라지.
꽃은 예뻐도 독성이 있다며?
나도 그런 인생이 될까봐 겁이 나.
남에게도 더 잘 해주고 더 겸손해져야 하는데
아직도 내 속에 남은 독이 스며나올때가 있는 것 같아.
꽃을 피울 수 있어야 하는데......
정말 나 자신이 너무 어리석고 부족해.
이렇게 꽃을 피워야 하는데.....
그런데 말야
이 글을 네가 볼 수 있을까?
안녕.
<터키에서 찍은 사진들이야. 그게 그렇게 궁금했니?>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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