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내에서 한 20분 정도 포항방면으로 달리면 양동민속마을이 나옵니다.
여기서는 내력이라든지 마을 구성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민속마을이라면 벌써 짚이는 바가 있을테니까요.....
입구에 도착하면 마을회관이 나옵니다. 필요한 정보는 여기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양동마을은 안동의 하회와는 또다른 멋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마을 앞쪽에는
기계천이라는 형산강 지류가 흐르고 있습니다.
조선시대의 상민집들과 양반고택들이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마을 입구 부근에 있는 교회는 다른 곳으로 이전한다고 하더군요.
수양버들이 가을 바람에 날리고 있었습니다. 그 사이로 보이는 마을의 고즈녁한
분위기가 일품입니다.
고추밭엔 우리 어머님들의 발걸음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태풍 나비의 영향으로 하늘이 흐려져 있습니다. 그렇거나 말거나 조상들의 삶의
현장은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한켠에서 누님이나 고모가 행주치마에 손을 닦으며 막 돌아 나올것 같습니다.
뒤주일까요? 제가 보기론 "뒤주"일 것 같습니다만....... 요즘 젊은이들은 뒤주를 알지 모르겠습니다.
옹기도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당상관이 나온 집의 대문에는 이런 칠을 하는 것이 허용되었다고
합디다.
엄한 어머니에게 꾸중들은 누이가 남몰래 눈물 훔치던 곳 같습니다. 자꾸 그런 생각이 듭디다.
영정각입니다. 영정을 모신 곳이죠. 문이 3개 있는데 그 의미를
아시는지요?
배롱나무엔 꽃이 흐드러졌습니다. 토담위에 얹혀진 기와장의 운치가
보통이 넘습니다.
어떤 집 앞엔 과꽃이 한창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담장 밑에 앉아서 "올해도 과꽃이 피었습니다~~"노래를 흥얼거려보았습니다.
깜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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