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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3 중국-사천,감숙,신강:대륙의 비경(完

사막을 달리다 - (7)

by 깜쌤 2005. 8. 31.


우루무치(烏魯木齊 오로목제 Urumqi)는 신강 위구르자치구의 중심도시로서 위구르인들의 말로는 '아름다운 목장'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 도시에만도 자그마치 36개의 민족이 모여 산다고 하니 그 종족의 다양성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아마 조선족도 있는 모양이다. 초원지대를 헤맬 때 쏭판에서 만난 회사원이 우루무치에 가거든 조선족이 경영하는 식당이 있으므로 꼭 가보라고 권했었다. 그러므로 당연히 조선족도 산다고 보아야 하는 것이다.

 


                                                          <소금호수>

 


 참고로 중국인들이 영어로 지명을 표기할 때 Q(q)로 표기되는 것은 'ㅋ' 발음보다는 'ㅊ' 발음 쪽에 가깝다는 것을 기억해두면 좋다. 그러므로 우룸키라고 발음하지 않고 우룸치 혹은 우루무치로 소리내는 것이다. 신강에는 위구르족이 가장 많이 산다고 한다. 그 외에도 카자흐족, 러시아족 등 13개의 소수 민족이 살고 있으며 당연히 문화는 가지각색일 수밖에 없다.


 위구르인들은 우리와는 모습이 완전히 다른 서역 계통의 사람들이다. 종교도 회교를 믿고 있다. 자기들의 땅을 잘 간수하지 못하고 한족들에게 지배당하고 있는 불쌍한 민족들이기도 하다. 어찌 보면 이것은 중국인들이 영악한 것이기도 하다. 남의 땅을 차지하고는 뻔뻔스럽게 자기 땅이라고 우기고 있으니 말이다.

 


          < 우루무치가 가까워 지면서 이제 서서히 초록식물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우루무치를 둘러싼 이 지역은 청(淸)나라 때인 1884년 이후 신강성(新疆省)이라고 하였으나 1955년부터 위구르족의 자치구가 되었다. "신강"이란 말 자체가 바로 새로운 영토를 뜻하고 있으니 이 땅은 원래부터 중국인들의 땅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신강에는 지금도 10개가 넘는 소수민족이 살고 있다.

 

전 인구의 3분의 2는 위구르족이며, 한족과 카자흐족이 그 다음을 차지하고, 그밖에 후이족[回族]·키르기스족·몽골족·타지크족·우즈베크족·타타르족 등도 군데군데 모여 살면서 자치주나 자치현을 구성하고 있다.

 


                                               <사막속의 거대도시 우루무치>


 신강성 하나의 면적만 해도 약 165만㎢이니 남북한 합한 면적의 7배반이나 되는 거대한 자치구인 셈이다. 인구는 약 2천만 정도라고 한다. 신강자치구의 남쪽에는 거대한 타클라마칸 사막이 곤륜 산맥에 닿아 있고, 북서쪽으로는 실크로드 오아시스의 요지인 '이녕'이라는 도시를 지나 카자흐스탄과  연결된다.


 카슈가르를 지나서 서쪽으로 가면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으로 이어진다. 우루무치 역에 도착한 것이 오전 10시 30분이었으니 꼬박 25시간이나 기차를 탄 셈이다. 사실 중국여행에서 이 정도 기차 타기는 약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