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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감은사 가기

by 깜쌤 2005. 6. 10.


집 옆 미니 공원에도 비가 내립니다. 오늘은 감은사에 한번 다녀와보기로 했습니다. 어쩌다가 생긴 하루 쉬는 날이어서 가보기로 한 것이죠.

 

 

 


집 부근 건널목에 와서 차를 기다렸습니다. 산업도로를 지나고 보문을 지나 감포가는 길로 들어서서 달리다가 토함산 추령고개에서 한숨을 돌렸습니다.

 

이젠 추령밑으로 터널이 뜷려 모든 차들은 터널을 통과하지만 우린 추령 정상에 자리잡은 백년찻집에서 차 한잔 마시고 가기로 했습니다.

 

 

  
이 좋은 찻집 문이 잠겨져 있었습니다. 우리가 너무 일찍 왔나 봅니다. 담  너머로 안을 기웃거리다가 그냥 사진만 몇장 찍었습니다.

 

 

 


 이집 대청 의자에 앉아 보면 멀리 동해가 내려다 보이는데......

 

 

 


대문 옆 담벼락에는 이런 도자기와 멋진 인형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사진 보고 탐내시는 분은 안계시겠지요.....

 

 

 


드디어 문무대왕릉으로 알려진 대왕암 부근의 감은사터에 도착했습니다. 비에 폭 젖은 삼층석탑 2기가 우릴 맞이했습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확대될 겁니다.

 

 

 

 



삼층석탑 꼭대기에 남겨진 철주가 흉뮬스럽게 보일수도 있지만 1400여년을 견더낸 것을 보면 조상들의 제철기술을 짐작해볼 수 있을 겁니다. 신라 석탑 가운데는 이 탑들이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고 합니다.

 

 

 


돌로 쌓은 축대가 신라시대에는 선착장이었다고 합니다. 바다가 이젠 저만치 물러서서 자리를 잡았는데 말입니다.

 

 

 


다리 너머가 바로 바다입니다. 바다에서 여기까진 한 300미터가 넘지 싶습니다. 다리 너머에 대왕암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3층 석탑은 세월을 안고 지금까지 버텨온 모양입니다. 산천도 변하고 인걸도 다 사라지고 없으니

인생살이가 다 그런가 봅니다.

 

 

 


H자 모양의 주춧돌이 세월의 무게를 견디며 외롭게 버티고 있습니다.

 

 

 

 


엷은 비안개만이 지난 날의 역사를 말없이 증언해주고 있었습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다시 역사를 잊고 배를 채우기 위해 감포항 부두로 차를 몰았습니다.

 

 

 

 


바로 이 녀석들 맛을 보기 위해서 말입니다.

 

 

 

 


수족관 속에는 이런 녀석들이 바글거렸죠.

 

 

 


항구엔 오늘따라 뱃고동 소리도 들리지 않더군요. 정말 고즈녁한 비오는 날의 항구였습니다.

 

 

깜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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