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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칠불암

by 깜쌤 2005. 6. 25.


한달만에 가져보는 휴식시간이 생겼습니다. 오늘은 남산 칠불암에 가보기로 하고 자전거를 끌고 출발했습니다. 반월성 동쪽 부근 해자에도 열기가 잠겨있었습니다. 아침부터 뜨거웠습니다.

 

 

 


 박물관으로 향하는 길이 이렇게 조용할 수 있다니 놀라운 일입니다.

 

 

 


박물관 정문 앞엔 노란 꽃이 만발했습니다. 오른쪽 숲이 반월성 끝자락입니다.

 

 

 


옥룡암이 있는 마을 앞 논엔 날개가 회색인 두루미가 날더군요. 조류에 관한 지식이 부족하니 그녀석이 재두루미인지 아닌지는 모릅니다.

 

 

 


남천 둑길에는 그리움이 묻어납니다. 미루나무 이파리가 하늘거렸지만 사진에는 느낌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사진 기술은 언제 늘지........

 

 

 


통일전을 지나 칠불암 가는 길로 들어섰습니다. 남산 밑 마을 모습입니다.

 

 

 


그 동안 못보았던 이런 주택이 만들어지고 있더군요. 저런 집엔 언제 한번 살아볼지.......

 

 

 


흰색 망초가 가득한 밭이 나타납니다. 한두해만 농사를 거두면 이런 현상이 생기나 봅니다. 오늘 목표는 저 멀리 정상 부분의 절벽 오른쪽 끝부분에 자리잡은 칠불암입니다.

 

 

 


망초밭에 왠 사람들인지........ 이 부근에다가 자전거를 세워두었습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한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왜 이렇게 더운지.....

 

 

 


이젠 잔솔밭 길을 슬금슬금 걸어가면 됩니다. 나는 이런 분위기의 길을 좋아합니다. 경사가 급한 길보다는 아늑한 이런 길이 훨씬 좋습니다.

 

 

 


심한 가뭄에 물길이 거의 말라버렸습니다. 조금 남은 물웅덩이 부근에서 쉬어가기로 했습니다. 여기에서 쉬다가 시범수업 과정에서 알게된 @@여고에 근무하시는 영어선생님 가족을 만났습니다. 귀한 분을 그런 곳에서 뵈다니......

 

 


물속엔 버들치 식구들이 바글거렸었지만 카메라를 들이대니 다 숨어버리는군요. "녀석들! 내가 잡아서 매운탕 끓여먹을 것 같니? 사람을 골라보고 숨어야지........"  사실 매운탕을 좋아하긴 하지만 이런 곳에서 생존하는 녀석을 어찌 잡아먹을 수 있습니까?

 

자세히 들여다보니 강도래의 유충도 보였습니다. 나무토막 같은 것 속에 들어가서 슬금슬금 기어다니는 녀석 말입니다. 아니면 날도래 유충인가요? 그러 녀석들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아직까진 1급수라는 이야긴데요.....

 

 

 


드디어 집을 나선지 두시간만에 칠불암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작은 암자 옆에 부처를 새긴 바위가 있습니다.

 

 

 


앞에 작은 바위가 있고 뒤에 큰 바위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두 덩어리의 바위로 이루어진 셈이죠.

 

 

 


좀 더 크게 보면 이렇게 생겨 있습니다. 참배객들이 꾸준히 올라오더군요...... 여기서 좀 쉬어가야겠습니다.

 

 

<다음에 계속>

 

깜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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