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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3 중국-사천,감숙,신강:대륙의 비경(完

구채구 쉽게가기

by 깜쌤 2005. 6. 6.


 

구채구의 모든 비경은 잔도로 연결되어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거의 흙을 묻히지 않고 산책할 수 있도록 시설을 해 두었다. 마음에 드는 곳을 골라 잔도를 따라 걸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잔도라고 하니까 좀 이해하기가 어려운 분들이 많지 싶다.

 

중국인들이 만들어 놓은 안내문에도 잔도로 나오므로 그렇게 표현을 해 두었지만 우리 식으로 한다면 판자길이나 널빤지 길 정도로 생각하면 되지 싶다.


안내 자료에 의하면 구채구의 면적은 720㎢에 이르러서 서울 면적보다 크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역사적으로 구채구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1900년 초반의 일이며 관광지로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1975년경부터이니까 비교적 최근의 일임을 알 수 있다.



 


소문에 의하면 어느 벌목꾼이 발견한 후 입 소문을 타고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고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중국 정부에서 국민 관광지로 지정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어떤 사람들은 약초를 캐러 들어갔던 사람들이 이 기막힌 비경을 보고 소문을 낸 것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 연유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어찌 되었든 간에 1992년에는 유네스코에서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하고. 그 뒤 1997년에는 유네스코의 세계생물권보호구로 다시 지정되면서 일약 유명세를 타게 된다.


 


일단 구채구 입구를 들어서면 화장실과 식당을 제외하고는 담배를 피울 수 없다. 담배를 피우다 적발되면 50원에서 500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환경훼손 행위도 철저한 단속의 대상이다.

 

나무를 꺾는다거나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는 당연히 금지되며 물에 함부로 손을 담글 수도 없다.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거나 물고기에게 음식 찌꺼기를 주는 행위도 엄격히 금지된다. 이를 어겼다가 발각될 경우 어마어마한 벌금 정도는 각오하고 있어야 한다.


만약 여러분들이 구채구를 방문하고 싶으면 일단 옷차림부터 신경을 쓰시기 바란다. 한여름인 7, 8월에도 눈을 볼 수 있는 고산지대이므로 보온을 위하여 따뜻한 옷 한 벌 정도는 꼭 챙겨가야 한다.

 

 


해발이 높다보니 날씨도 자주 심술을 부린다. 햇볕이 나서 멀쩡하다 싶다가도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지고 그러다가 다시 해가 나는 곳이 구채구이다. 우의나 우산도 꼭 챙겨가기 바란다. 여성들이라면 자외선 크림도 준비하는 편이 좋다.

 

구채구는 아직도 우리들에게 조금 생소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최근 들어 갑자기 유명해진 만큼 아직은 교통사정도 조금 불편한 감이 있지만 이곳을 찾아 본 이들에 의해 소문이 퍼지면서 점차 관광객들이 첫 손으로 꼽는 유명한 관광지가 되고 있다.


드디어 들려 온 희소식 하나! 2003년 9월말에 드디어 구채구 비행장이 완공되어 중국 국내선으로 쉽게 갈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일단 중국에 가서 성도나 서안, 북경, 상해 등지에서 국내선으로 갈아타면 구채구 비행장까지는 편안하게 갈 수 있다는 말이 된다.

 

그런 뒤 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타면 2시간 반만에 구채구 까지 가는 것이 가능해 졌다고 한다. 그 첩첩산중에 비행장을 건설했다니 대단한 일이다. 이직까지 국제선은 직접 연결이 안 되는 모양이지만 그렇게 된다면 더욱 더 편안하게 다녀 올 수 있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