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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 배낭여행의 기초 完

준비 27 - 비행기 안에서

by 깜쌤 2005. 5. 30.

 

8. 비행기 안에서

 

  가. 옆자리에 인연 있다는 것이 사실인가?
 
 만약 당신이 유럽을 가게 된다면 적어도 11시간 정도 비행기를 타게 될 것이다. 지겹다면 지겨운 시간이고 괴롭다면 괴로운 시간이며 즐겁다면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처음에는 창 밖을 보는 것이 재미있지만 나중에는 그것마저도 괴로워질지 모른다.


 비행기 속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운명공동체의 일원이다. 방정맞은 소리지만 만약 사고를 당하면 같은 운명을 맞게 될 사람들인 것이다. 따라서 옆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소중한 만남이 될 수도 있는 인연 있는 사람들일지도 모른다. 옆자리 분이 만약 외국인이라면 좋은 매너를 가지고 대화라도 해보기 바란다.

 

 

 

 

 나. 술 마시고 싶은가?
 
 얼마든지 청해 마시면 된다. 무료니까. 그러나 명심할 것이 있다. 고공에서는 저산소와 탈수 및 기압차이로 인해 육상에서 마시는 것보다 3배 가량 빨리 취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있다.

 

그러니 자기 주량의 3분의 1정도만 마시는 것이 현명하다. 그런데 아직도 비행기 안에서 술 욕심 내는 사람도 있는가?  처음 가는 여행에서 목적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엠블런스 타고 병원 가고 싶다면 계속 마셔도 된다.

 

혹시 짐 속에 우리 나라 소주 넣어 가지고 가실 계획은 없는가? 좋은 아이디어이다. 국산품 애용 정신이 투철한 당신의 용기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싶지만 다르게 한번 생각해보자.

 

 

 

 

 

 

 

 

 

 

 

 

 

 

 

 

 

 

 

 

 

 

 

 

 

 

 

 

 

 

 

당신은 지금 평생에 한번 어떤 나라를 큰마음 먹고 가는 중이다. 그렇다면 우리 나라 술을 그곳까지 가져가서 마시기보다는 그 나라의 특산 술을 마시고 오라. 지금 기회 아니면 영원히 못 마시게 될 지도 모른다. 그게 옳은 일 아닌가?

 

우리 소주를 가져가고 싶다면 종이 팩에 든 것으로 조금 가져가서 현지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대접하는 정도로 사용하는 것이 진정한 애국 아닐까 싶다. 한국 전통 위스키라고 소개하고 한잔 권하면 아주 좋아한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