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04 중국-운남,광서:소수민족의 고향(完)

곤명(=쿤밍)

by 깜쌤 2005. 5. 25.


                <계림인근 양삭 우룡하의 절경 - 사진을 클릭하면 더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곤명(昆明)은 운남성(雲南省)의 성도(省都)로서 춘성(春城)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멋진 도시이다. 사철 기후가 봄날처럼 온화한데다가 온갖 종류의 꽃들이 산천을 수놓는다고 해서 그런 별명이 붙어있다고 한다.

 

거기다가 해발 2000미터 정도의 고지대에 자리를 잡고 있어서 그런지 풍광이 남다르다. 중국의 성(省)은 우리나라 행정구역인 도(道) 정도에 해당한다. 그러나 워낙 큰 나라이므로 성 하나가 우리나라 남북한 합친 크기 정도로 생각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정도이다.

 

운남성 하나의 면적만 해도 약 44만㎢이므로 남북한 합한 면적의 두 배 가량이 되는 셈이다. 인구도 서기 2000년 기준으로 이미 4300만 명을 넘어섰으니 4500만을 넘어서는 우리나라(남한)와 비교해보면 그 규모가 짐작될 것이다. 그 운남성의 중심도시가 바로 곤명이다. 

 

중국 서남쪽 변방에 자리잡은 운남성은 베트남, 미얀마(예전의 버마), 라오스 3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그러므로 여기에서는 비자만 발급 받을 수 있다면 그런 나라로 국경통과가 가능하다. 단 미얀마는 외국인의 경우 육로입국을 사절하고 있으므로 잘 생각해 볼 일이다.

 

운남성의 서북쪽으로는 한여름에도 눈을 머리에 인 설산(雪山)들이 즐비하다. 그것도 해발고도 5천 미터를 훌쩍 넘어서는 것들이어서 중국 속의 알프스다운 경치를 구경할 수 있다. 이런 설산으로는 옥룡설산, 합파설산, 매리설산 등이 있는데 하나같이 절경을 자랑한다.

 

그런가 하면 곤명 부근의 석림(石林)은 세계적인 명승지로 명성이 자자하다. 운남성 서남쪽의 서쌍판납 지방은 열대지방의 독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열대에서 한대까지를 모두 체험할 수 있는 희한한 곳인 셈이다.

 

여기에 다시 지역마다 골짜기마다 백족, 합니족, 태족, 납서족 등등 25개 소수민족들이 운남성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옹기종기 모여 정겹게 살아가고 있다.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여강(麗江, 리지앙)의 납서족(=나시족) 동파문화와, 대리(大理, 따리)를 중심으로 하여 흩어져 사는 백족(白族, 바이족)의 문화 등 그들의 다양한 가무와 그림, 음악은 볼수록 정겹기만 하다. 운남은 그런 곳이기에 거길 향하여 2년만에 다시 가는 것이다.

'배낭여행기 > 04 중국-운남,광서:소수민족의 고향(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차타기는 장난이 아니다  (0) 2005.05.31
곤명시내로 들어가기  (0) 2005.05.28
조심만이 살길이다  (0) 2005.05.27
복대풀어~  (0) 2005.05.26
또 떠나야한다  (0) 2005.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