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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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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3 중국-사천,감숙,신강:대륙의 비경(完

동화세계 구채구를 향하여 - 1

by 깜쌤 2005. 5. 25.


 

♠ 동화세계 "구채구"를 향하여!!

 

 당신은 파란색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가? 초록색 종류와 파란색 종류를 있는 데로 꼽아본다면 몇 개까지 이름을 불러가며 헤아리는 것이 가능한가?

 

 당신은 파랑 종류에 들어가는 색깔을 어느 정도까지  상상할 수 있는가? 막연하다고 느끼는가? 그렇다면 여러분들에게 감히 권하나니 "구채구(九寨구 주이자이거우)라는 곳을 가보기를 권한다.


 중국까지 갈 형편이 아니라면 다가오는 겨울에 우리 주위의 얼음 덩어리라도 한번 살펴보시기 바란다. 차가운 느낌의 아주 연한 푸르스름함에서부터 뭔가를 느끼게 될 것이다.

 

정 볼 게 없다면 시장에 가서 생선전을 살펴보는 것도 괜찮으리라. 등 푸른 생선의 색깔을 더 곱게 만드는 파란색 천막을 쳐다보는 것도 좋다.


 그런 게 너무 시시하다고 여긴다면 이제부터 여러분들에게 파란색에 관한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그곳이 어디냐고? 바로 구채구다. 중국 여행의 백미 가운데 하나가 어리석은 내 생각으로는 사천 지방이 아닌가 싶다. 특히 환상적인 자연환경을 보려면 꼭 그쪽을 가보기 바란다.


 오죽했으면 구채구의 아름다움을 중국인들이 동화세계(童話世界)라고 이름 붙였을까? 사마천이 지은 사기를 보면 '사마상여(司馬相如)'라는 인물이 지은 명문장이 소개된다.

 

한자로 쓰여진 문장이지만 아름다움과 묘사력은 상상을 넘어선다. 나는 청년시절에 그의 글을 읽어보고 난 뒤, 그의 글은 단지 상상해서 써놓은 현학적인 표현 정도로만 여겼다.


 구채구를 보고 나서부터 나는 사마상여가 사천성 출신의 인물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혹시 그는 예전에 구채구나 황룡계곡을 본 것이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해보았다.

 

이 정도로만 이야기해도 여러분들은 내가 구채구에 대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지나치게 칭찬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지 싶다. 유감스럽게도 사실이 그런 걸 어떻게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