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처음에 간 곳은 청양궁이란 곳이다. 도교 사원인데 돈이 아까워서 안 들어가고 밖에서만 구경하고 만다. 중국이란 나라는 묘하게도 입장료가 장난 아니게 비싼 나라이다.
참 이상하다. 반면에 음식값은 엄청 싼 나라이다. 보는 것은 비싸고, 먹는 것은 헐한 나라를 꼽는다면 단연 중국이 금메달감이지 싶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 좋은 점이 또 있다. 난전이나 포장 마차를 만나면 온갖 주전부리를 쉽게 할 수 있다는 거다. 중국
거리에는 먹을 것이 수두룩하다.
몬도가네 스타일의 혐오식품들과 온갖 황당 시리즈 먹거리들이 즐비하므로 취향만 독특하다면 당신은 끝내주는 음식들을 먹어볼 수 있는 기막힌 체험을 할 수 있다.
우리 생김새나 중국 사람들 생김새나 그 꼴이 그 꼴이므로 입다물고 가만있으면 그들은 우리가 외국인인줄을 절대 모른다. 수상한 음식만 골라 먹어도 한국인임을 절대 눈치 못 챈다는 뜻이다.
민망하다고 느끼면 중국 남쪽 쉬상반나 출신이라고 우겨보기 바란다. 라오스나 미얀마 국경 쪽 지방이 쉬상반나(서쌍판납)이므로 소수민족 출신이라고 말하면 그런 줄로 알고 넘어갈 것이다. 중국에는 소수민족이 쉰(50)이 넘게 있으므로 그런 변명이 얼마든지 통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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