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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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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3 중국-사천,감숙,신강:대륙의 비경(完

교통질서? 꽝이올시다!

by 깜쌤 2005. 5. 17.


 

중국인들의 거리 질서 의식 하나는 세계적이다. 습득하기 엄청나게 어려운 한자를 그냥 줄줄 꿰차고 사는 수준 높은(?) 양반들이 가득한 동네여서 그런지 보행자나 자전거를 탄 사람들은 도로교통법을 철저히 무시하고 산다. 아! 그 놀랍고도 위대한 무질서 의식이여! 하지만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오해는 하지 말기 바란다. 교통질서를 아주 잘 지키는 도시들도 많았다.


 위생 수준도 좀 그렇다. 길거리에서 파는 중국 음식은 조리 과정을 보면 비위 약한 사람은 못 먹을 수도 있다. 고급호텔이나 일류 요리집이라면 좀 다르겠지만 우리 같은 가난한 여행자가 먹는 음식은 청결한 것하고는 거리가 멀다. 먼지 하나라도 옷에 묻으면 안 되는 지독한 깔끔 씨나 깔끔 양은 중국배낭 여행을 포기하기 바란다.


 하여튼 무질서 의식하나는 세계 최고경지에 다다랐는데 자동차 운전자들은 또 기막히게 질서를 지키려고 노력한다. 아마 운전자가 사고라도 내면 어디 이참에 팔자라도 한번 고쳐보자는 심보를 가진 사람들에게 된통 당할 가능성이 높은 모양이다.


  보행자들에게 빨간 신호등이 켜져도 막 건너간다. 이젠 나도 그런 모습에 찬란한 이력이 붙은지라 건너편 차선에 차만 오지 않는다면 일행을 진두지휘하여 중국인들을 따라 막 건너갔다.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라야 하기에..... 

 



 이런 내 모습을 우리 아이들이 보았더라면 기절 초풍하듯이 놀랐으리라. 아, 무식하고 뻔뻔한 이중인격자(?) 깜쌤이여! 그러고도 당신이 한 가정의 가장인가 말이다. (내가 너무 솔직했나?)

 

하지만 그런 면에서는 걱정 안 하셔도 된다. 우린 반드시 현지인 들을 따라 건넜지 우리 스스로가 나서서 질서를 안 지킨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러나 저러나 오십보 백보이긴 마찬가지이지만....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 총각들은 사고 내기 십상이다. 나 같은 머리 허연 늙다리 유부남은 별 탈 없지만 총각들이라면 시선 관리를 잘 해야 한다. 늘씬한 중국 아가씨들이 미니 스커트를 입고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를 여사로 알기 때문에 시선 관리를 잘 못하면 아찔한 순간을 맞이하기 쉽기 때문이다.


 중국 아가씨들은 우리나라 요조숙녀들과는 달라서 속옷 보이는데 대해서 별로 신경 안 쓰는 것 같았다. 유럽인들도 그런 면에서는 중국인들과 닮은 데가 많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