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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2 My Way

그러다가 죽겠지 뭐

by 깜쌤 2025. 2. 12.

주일 예배가 끝나면 으레 껏 여기 이 자리를 찾아가는 편이야.

 

 

에스프레소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드는 거지.

 

 

한 번은 펜화 전시회를 하길래...

 

 

천천히, 그리고 찬찬히 살펴보았어.

 

 

나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어.

 

 

타고난 내 재능은 별로여도 남이 그려놓은 작품들을 살펴보는 건 좋아했어.

 

 

끝간 데 없이 아득하게 펼쳐진 눈밭 한켠에 만들어놓은 오막살이에서...

 

 

아니면 바닷가 등대 숙소에서...

 

 

며칠을 보내다가 돌아왔으면 해.

 

 

그래서 이달 말에는 열대 지방의 작은 섬에 가서...

 

 

호젓한 시간을 보내기로 했어.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낀따마니 화산 호수 부근에서-

 

푹 쉬고 싶어.

 

 

혼자 가서 미안해.

 

 

호젓한 데 가서 하나님의 말씀도 조용히 읽어보고 싶은 거야.

 

 

그게 가능할까?

 

 

이런 글을 보면 아련함만 가득 차오르는데...

그게 가능하기나 한 걸까?

 

 

네가 살아있는지,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더구나 이 글을 읽어 본다는

보장도 없는데...

난 이렇게 살고 있어.

 

그러다가 죽겠지 뭐....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