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2 My Way

왜 이렇게 허전한 거야?

by 깜쌤 2025. 2. 7.

겨울비 내리는 새벽에는 예배당을 향해 가는데 마음속 깊숙하게 자리 잡은

허전함이 솟구쳐 오름을 느꼈어.

 

 

그런 날은 집에 돌아올 때도 우울하기만 한 거야.

 

 

그래도 예배당 안에서는 마음이 밝고 즐겁고 기뻤는데 말이지.

 

 

내 가슴 밑바닥에는 진한 '우울함'과 '서글픔'이 굳게 자리 잡고 있는 거 같아.

 

 

그동안 살아오며 '아련함'과 '애잔함'도 버리지 못하고 너무 많이 키워온 거야.

 

 

그러길래 기분이 자주 가라앉는 경향이 있어.

 

 

진정으로 아끼고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과 새벽 기도를 같이 갈 수 있으면 좋겠어.

 

 

사랑하는 사람과의 인생 여행은 힘들어도 견딜 수 있다고 하잖아?

 

 

그게 아무리 멀고 힘들고 괴로운 길이어도 말이지.

 

 

이번 주 새벽은 너무 차가웠어. 2월이 왜 이리 추운 거야?

 

 

난 추운 게 싫어. 좀 더 포근한 남쪽 지방으로, 따뜻한 나라로 떠나고 싶어.

 

 

그래서 이달 하순에는 남쪽으로 머얼리 떠날 거야.

 

 

내 마음속 밑바닥에 자리 잡고 있는 쓰리고 아픈 감정들을 그곳에서 깔끔하게

정리하고 돌아왔으면 좋겠어.

 

 

이제 나도 나이 먹을 만큼 먹었거든. 

 

잘 있어.

잘 있어야 해.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