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서에서도 점심은 먹어야 하잖아요?
별서에서는 혼자서 먹을 때가 많아요.
겨울철 별서에서는 텃밭과 마당에서 가벼운 일을 하다가 실내에 들어와서
조금 가볍게, 편하게 먹는 편이에요.
혼자 식사를 할 때는 정갈하기만 하면 돼요.
나는 혼자서 식사를 할 땐 맛보다 분위기를 제법 많이 따지는
편이라고 할 수 있어요.
한 번씩은 별서에 귀한 손님이 찾아오시기도 해요.
어떤 분이 찾아오시면서 직접 만든 빵을 가지고 오셨더라고요.
맛이 없을지도 모른다면서 수줍게 내어놓으시네요.
그 손님이 가지고 오신 것을 남겨두었다가...
식탁 의자에 앉아 혼자서 맛을 음미하며 천천히 먹었어요.
이런 음식은 맛도 맛이지만 정성이 스며들어 있어서 그런지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목이 메어오기도 했어요.
"정말 고맙게 잘 먹었어요! "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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