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생 외벌이로 살았어요. 아내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활비를 보태기도 했는데요....
그러다가, 정말 어쩌다가 별서를 하나 가지게 되었어요.
햇살 가득 들어오는 한 낮, 별서에서 점심을 먹는 장면이에요.
어묵 세 개와 라면 수프를 살짝 푼 떡국을 끓이고 김치를 곁들인 뒤,
찹쌀떡 하나를 데웠어요.
친구가 성탄절 선물로 보내준 겁니다.
너무 고맙죠.
점심을 먹고 나서는 잔디밭과 텃밭을 둘러본 뒤 따뜻하게 데워놓은
침대에 기대앉았어요.
이런 책은 과학사를 다룬 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분야죠.
천재들의 일생과 업적을 다룬 책도 좋아해요. 제가 천재가 아니어서 말이죠.
이런 책을 잡으면 시간 가는 줄 몰라요.
책들은 주로 시립도서관에서 빌려오는 거죠.
눈이 아프거나 지치면 음악을 듣기도 해요. 음악은 컴퓨터에 대용량 외장 하드를
연결해서 재생시키는 편이죠.
그러다 보면 하루가 아주 쉽게 가는 거죠. 권력을 가진 정치인들과 연예인들의 화려한
삶 같은 것은 그리 부럽지 않아요.
이렇게 시골에 묻혀서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하게 사는 게 큰 행복이더라고요.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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