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도로 옆으로 이어지는 작은 개울에 얼음이 얼었습니다.
별서에 자라고 있는 배롱나무 전지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며칠 잠을 설쳤습니다.
하회 마을 옆 병산 서원에 갔던 생각이 떠오르네요. 병산서원 배롱나무는 유명하죠. 2010년 9월25일의 일이었던가 봅니다. 거기 갔던 게 벌써 14년 전 일이 되었네요.
배롱나무는 엄청 크지 않다면 몰라도 어지간하면 매년 전지를 해주는 것이 옳은 일 같습니다.
주로 연분홍색이나 짙은 분홍색으로 피는데 하얀색으로 피는 애들도 있더군요.
작업도구를 챙겨가지고 나갔습니다.
빗자루는 올해 키운 댑싸리로 만들어 창고에 걸어두었던 것들 가운데 실한 놈 하나를 골라 들고나갔던 거죠.
별서 옆에는 모두 여섯 그루의 배롱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사진 왼쪽 편에 배롱나무 한 그루가 보이지요?
올해 자라 오른 가지들을 과감하게 잘라냈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가지들을 전지가위로 정리했고요....
그런 뒤 바닥을 청소하는 거죠.
깔끔하게 뒷 정리를 하고 나서는...
가지들을 대문으로 사용하는 나무 상자 화분으로 가져가서...
이런 식으로 밑에 깔아 두었습니다. 이 위에 거름을 섞은 흙은 채우고 꽃을 길러볼 생각입니다.
이제 조금 깔끔해졌네요.
조금씩 이틀간 작업을 했습니다.
내년 여름이면 이런 모습으로 변하겠지요?
그런 기대를 안고 작업을 했습니다만 결과는 두고 봐야지요.
1월에는 감나무 전지작업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배롱나무 전지 작업을 한 게 지난 12월 중순 경의 일이었네요.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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