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에 누워있는 것들이 뭔지 알지?
텃밭으로 이어지는 통로 옆 공간에도 댑싸리 그 녀석들을 말린 거야.
연두색의 몽글몽글한 덩어리들이 댑싸리 들이지.
텃밭에서 저절로 자라 오른 녀석들도 있었어.
가을이 되자 연한 붉은빛을 내며 변색하기 시작했어.
그 녀석을 베어서 말린 거지.
12월 11일 수요일, 댑싸리로 빗자루를 묶기로 했어.
전지가위와 노끈만 있으면 돼. 묶어놓은 것 보이지?
간단히 점심을 먹고 나서...
나머지 작업을 했어.
창고에 가져가서 걸어둔 뒤...
의자에 앉아 시간을 보냈어.
그날 묶었던 빗자루를 가지고 작업했던 공간을 쓸어보았어.
성능이 엄청 좋은 거야. 친환경 빗자루인 거지.
이왕 시작한 일이다 싶어 다른 공간도 쓸어보았어.
어때?
방에 들어와서 의자에 앉아 책을 보기도 했던 하루였어.
나는 이렇게 살아.
그럼 안녕!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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