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에서는 여기를 에베소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튀르키예에서는 현지 발음으로 에페스라고 호칭하고 있고요...
예전에는 라틴어 발음으로 에페수스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고대에는 헬라어 발음으로 에페소스라고 했다네요.
유적지 규모도 광대하고 볼거리가 많으므로 일일이 하나씩 설명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런 조각품 정도는 알아두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왼쪽 기둥을 유심히 보기 바랍니다.
사자 껍질을 어깨에 두르고 있는 이 인물은 다 알지 싶습니다. 헤라클레스 아니던가요?
당연히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곳입니다. 이건 누가 봐도 승리의 여신 니케일 겁니다. 영어로는 나이키가 되는 거죠.
튀르키예를 여행해 보면 이 나라를 대표하는 맥주 회사 이름이 에페스라는 사실을 저절로 알게 되는데요...
생산 공장은 여기에 있지 않고 이스탄불 어딘가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길바닥을 대리석으로 갈아두었다는 것은 이 도시의 번화함이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상하수도 시설의 완벽함은 상상 이상이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오죽하면 수세식 화장실까지 있었겠습니까?
건물의 화려함은 상상할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곳곳이 발굴 중이었습니다.
여긴 귀족들의 집터부근입니다. 길바닥을 유심히 봐둘 필요가 있습니다.
모자이크화가 남아있는 거죠.
색깔 있는 작은 돌을 세밀하게 접착제로 붙여 바닥을 장식한 것인데요, 이천 년이 다 되어가도록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로마인들 건축술이 그만큼 우수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모자이크 위에 물을 살짝 부어보면 더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2005년에 찍은 사진이죠.
https://yessir.tistory.com/7989791
위 글 속에는 당시의 경험과 이 도시에 대한 다양한 내용이 들어있기도 합니다.
어느 정도의 부를 가져야만 이런 흔적을 남기는 것이 가능할까요?
이 도시는 지진으로 인해 폐허가 되었습니다.
사실 튀르키예는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곳이죠.
고대 그리스인들과 로마인들이 이 도시를 건설하고 복구하고 했습니다만...
지진과 약탈 앞에 견뎌낼 수가 없었습니다.
2층 건물 흔적이 보이죠? 에페스 유적지를 대표하는 켈수스 도서관 흔적입니다.
저긴 조금 후에 접근해 볼 생각입니다.
중심 도로가 밑으로 보이고 있네요.
이제 수세식 화장실 터 부근으로 가는 겁니다.
바닥의 모자이크화에 눈길을 던져 줍니다.
아치의 정교함과 화려함에 감탄을 해봅니다.
너무도 화려하고 정교하므로...
감탄사는 입 속으로만 삼키고 지나갑니다.
화장실 터 안에 들어왔습니다.
홈이 파져 있는 곳에 엉덩이를 걸치고 앉는 것이죠.
홈이 파져 있는 곳 밑으로 물이 흘렀다고 합니다.
에베소 도시 모습을 복원한 영상들이 유튜브에는 제법 올라와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Jo9MopCDYE&t=188s
이런 영상은 어떨까요?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꼭 한번 보시기를 권합니다. 유적지 이해를 위해서라도 말이죠.
그리스 로마 신화가 판을 치던 이 도시에 복음을 전한 분은 사도 바울입니다.
이제 우리는 약간 경사진 길을 천천히 걸어 내려가봅니다.
우리는 남문으로 들어와 북문 쪽으로 가는 거죠.
그런 식으로 움직이는 게 관람하기에 편합니다. 멀리 크레인이 보이죠? 거기에 대극장이 있습니다. 이렇게 길이 돌아가는 바로 왼쪽에...
켈수스(=셀수스) 도서관이 턱 버티고 있습니다.
워낙 유명한 건물이므로 모두를 빠뜨리지 않고 방문하는 명소가 된 곳이죠.
그리스 사람으로 태어나 로마제국 원로원 의원이 된 사람으로 켈수스가 있었습니다.
서기 117년 경, 그 양반이 지어서 기증을 했다는 건물이죠.
당시의 도서관은 두루마리 형식으로 된 책을 보관하던 장소입니다. 오늘날처럼 책이 가득하긴 했겠지만 책이라는 개념 자체가 달랐던 시기의 도서관이니 그 구조를 이해할 수 있지 싶습니다.
이 아까운 건물이 지진과 가치를 모르는 야만족들의 약탈과 침략으로 폐허가 되어버린 거죠.
헬라어를 읽으면 소피아가 됩니다.
소피아는 '지혜'를 의미하는 낱말이기도 하고요.
도서관 안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안에서 밖을 본모습이죠.
엄청난 숫자의 관람객들이 꾸역꾸역 밀려들고 있었습니다.
우린 저 위 비탈길을 따라 여기까지 내려온 겁니다. 이제는 왼쪽으로, 그러니까 원형극장이 있는 곳으로 나갈 겁니다.
도서관 바로 옆은 그리스 시대 때부터 아고라로 사용되었던 공간입니다.
도서관 건물을 떠나기가 너무 아쉬웠습니다. 현재 제가 사는 집은 시립 도서관 가까운데 있고, 자동차는 안 가져도 사랑방을 겸한 서재는 가지고 있는 사람이거든요.
이제 대극장을 향해 걸어갑니다. 길 왼편에 사람들이 모여 서서 무엇인가를 바라보고 있죠?
유곽 출입 가능 여부의 기준을 발 크기로 판단했다는 흔적이죠 대리석 바닥에 발이 새겨져 있습니다. 성매매 출입업소 자격을 발의 크기로 정했다는 게 그럴듯하지 않습니까?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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