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소를 두고 신약성경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기록한 의사 누가의 무덤이다 아니다는 견해에 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합니다.
이슬람을 국교로 하는 튀르키예에서는 당연히 누가의 무덤이 아니다는 주장을 펴는 사람이 많습니다.
원래는 분수대까지 갖춘 원형의 구조물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예배당으로 사용되기도 했고요.
어느 순간엔가 폐허가 되어 이런 식으로 방치되고 있는 거죠. 만약 이 장소가 이슬람과 관계있는 유적이라면 이런 식으로 놓아두었을까요?
이 마차는 북문에서 남문으로, 남문에서 북문으로 왕복을 하는 모양이더군요.
주차장 부근에 티켓 판매소가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입장권 가격은 자그마치 40유로였습니다.
우리 돈으로 치면 5만 6천 원에 해당하는 큰돈입니다.
튀르키예 화폐인 리라의 환율 변동이 워낙 심하니까 유로로 받는 거죠. 그만큼 인플레이션이 심하다는 이야기가 되는 겁니다.
입구에 들어서서 제일 먼저 만나는 유적, 그러니까 오른쪽 낮은 산밑에 보이는 유적은 바리우스 목욕탕이죠.
목욕탕 건물을 보러 가기 전에 입구 근처부터 살펴봅니다.
에베소 유적지의 축소 모형부터 찬찬히 살펴보았습니다. 오른쪽이 항구였고 맞은편 야산 밑에 보이는 곳이 원형극장입니다.
우리는 모형의 반대쪽 공간부터 살펴보는 것이지요.
이 지도에서는 우리가 지금 2번 부근에 와있다고 보면 될 겁니다.
목욕탕 옆에는 오데온이죠. 오데온은 소극장이라고 보면 될 겁니다. 이 단어에서 오디오라는 말이 유래되었다고 하는데요, 여기서는 시 낭송회를 하기도 하고 연극을 공연하기도 했습니다.
아고라 터도 등장합니다. 한눈에 척 봐도 규모가 굉장했던 곳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일단 오데온부터 가봅니다.
이 도시가 완벽한 하수도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는 건 유명한 이야깁니다.
오데온 맞은편이 아고라라고 보면 틀림없습니다.
출입구를 들어서면...
무대로 연결됩니다.
일단 무대부터 가봅니다.
무대에 서보면 관중석이 이런 식으로 보입니다.
마이크와 스피커가 없던 시대에 무대에서 공연하는 객석까지 소리가 잘 전달되었을까 하고 의문을 가지는 것이 지극히 정상입니다.
이번에는 객석으로 연결된 통로에 들어섰습니다.
한번 더 꺾으면...
관중석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관중석에 가보면 무대와 아고라 시설이 보입니다.
극장이나 아고라 같은 건물은 그리스 로마 시대에는 도시가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시설 가운데 하나였던 겁니다.
유적지 규모가 워낙 방대하므로 어디에다 눈길을 던져주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구조에서는 마이크나 스피커나 없어도 무대에서 말하는 소리가 객석 상단까지 또렷하게 들려옵니다. 실제로 실험을 해보면 누구라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 유적지로 가봅니다.
이런 열주들이 늘어서 있는 거리에 서면 느낌이 굉장했을 겁니다.
지금 우리가 방문하는 순서대로 구경을 하면 도시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므로 힘이 적게 듭니다.
지금이 봄이어서 그렇지 여름이라면 느낌이 확 달라질 겁니다. 여름 햇살이 엄청 강렬하거든요.
거리 제일 밑에 도서관 건물 흔적이 보이네요.
우리가 처음에 보았던 목욕탕의 수용 인원은 약 일천 명 정도였고 3층 건물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 도시의 영화로움이 얼마나 대단했던가를 간단히 짐작해 볼 수 있을 겁니다.
이런 것이 로마인들의 도시 생활 모습이었습니다.
길바닥이 대리석으로 포장된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거리 양쪽은 모두 가게였을 겁니다.
곳곳에 신전이요 상업시설이고 주택이며 공공시설이었습니다.
왼쪽은 도미티아누스 신전이고 왼쪽은 승리의 여신 니케(=나이키)를 모신 신전 터였습니다.
로마 제국은 황제를 신으로 숭상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고 전해집니다.
공화정 로마는 신화 속에 등장하는 신들을 숭상했었지만 제국으로 되면서는 황제도 신의 반열에 들었던 거죠.
그러니 황제 숭배사상이 일반화되었던 겁니다.
조각의 정교함은 상상 이상입니다.
산밑으로 이어진 이 길은 아마 귀족들의 저택이 줄지어 서있었을 겁니다.
바라보면 볼수록 후세인들을 감탄하게 만드는 거죠.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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