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 스트리트를 거쳐 마르마리스 성채로 가는 길입니다.
부근에는 깔끔한 호텔도 제법 있더군요.
한 번쯤은 가보고 싶은 도시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리스로 오가는 배들이 있기 때문일까요? 관광객들이 제법 보였습니다.
이제 성채로 올라가야지요.
하얗게 벽을 색칠한 골목을 지나 성채로 나아가다가...
한국인들을 만났습니다. 잠시 대화를 나누어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제일 왼쪽 얼굴을 가리고 있는 사람이 깜쌤이죠.
현역 해군들이었거든요. 한분은 함장, 한분은 영관급 장교였습니다. 여기까지 훈련을 왔다고 하더군요.
가슴이 뿌듯해지더군요.
그분들과 헤어진 뒤 골목길을 걸어 오릅니다.
하얀색과 모든 색이 정말 잘 어울린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거기에다가 빨간색으로 바탕을 칠한 이 나라 깃발...
우리도 길거리에서 태극기를 더 자주 많이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성채 정문 앞에 다 왔네요.
예전 대포입니다.
그냥 성채 안으로 들어가려니 너무 아쉬워서 부근 풍경을 한번 더 살펴보았습니다.
이런 곳에 앉아서 지나가는 행인들을 구경하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 가운데 하나이지 싶습니다.
마르마리스 성채는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었습니다.
중앙 정원에는 금잔화가 가득했습니다.
당연히 표를 사서 들어와야 합니다. 입장권은 자그마치 6유로나 하더군요.
그런 걸 보면 우리나라 유적지는 입장료가 정말 합리적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암포라들이 전시되어 있네요. 암포라가 무엇인지 다 아시지요?
목이 좁은 고대 그리스 스타일의 토기 말입니다.
물론 로마인들도 암포라를 사용했습니다.
우리도 튀르키예 대형 국기가 만들어주는 그늘 밑에 앉아서 잠시 쉬었습니다.
참으로 다양한 토기들이 전시되어 있더군요.
언제까지나 앉아있을 수많은 없어서 박물관 탐방에 나섰습니다.
미남 친구가 사진을 찍어주고 있더군요.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이 성채는 오스만 튀르크 시대의 요새입니다.
마르마리스 항구를 감시하기에 아주 적당한 위치죠.
오스만 튀르크는 이탈리아의 도시국가였던 베네치아와 수많은 전투를 치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뿐인가요? 오스트리아 제국과도 많은 다툼을 벌였지 않습니까?
그랬던 나라들이 세계 제1차 대전을 끝내고는 와해되고 말았습니다.
제1차 세계 대전을 통해 독일 제국과 오스트리아 헝가리 연합 왕국, 오스만 튀르크 제국이 무너지면서 수많은 나라들이 독립할 수 있었던 거죠.
순전히 개인적인 제 생각이긴 합니다만 그리스가 이스탄불을 되찾지 못한 것을 가슴 아프게 여기고 있습니다.
당시 유럽의 여러 나라들은 그리스가 강성해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마르마리스 항구의 모습입니다. 육지 안으로 바다가 깊숙하게 들어와 있는 거죠.
흰색 건물들 사이로 모스크의 한 부분을 이루는 미나렛이 우뚝 솟아있었습니다.
튀르키예가 이슬람화 된 것은 역사적으로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봅니다.
특히 성경 예언을 성취시켜 나가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이런 글 속에서 함부로 그런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문제가 많지 싶어서 그 정도로만 하겠습니다.
지금 보이는 사진 왼쪽 상단이 항구에서 에게해로 나가는 출구에 해당합니다.
하얀 벽과 붉은 지붕은 지중해를 나타내는 특징이기도 합니다.
그리스의 많은 섬들은 하얀 벽과 파란색을 조화롭게 섞어 쓰고 있기도 하고요....
나는 우리나라 도시들도 도시를 상장하는 특징 있는 더 많은 색감을 지니고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지역의 행정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해서 특강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그런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만 씨알도 먹히지 않더군요.
그건 어쩌면 견문 넓고 좁음의 차이에서 오는 결과일지도 모릅니다.
젊어서는 여행도 많이 다니고요...
특히 책을 많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해박한 지식과 다양한 경험을 쌓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소중하다고 봅니다.
이런 조각상들은 모딜리아니 냄새가 나는 현대적품이라고 해도 되지 싶습니다.
이런 토기들이 발견된 지역을 표시해 두었네요. 토기 구경을 마지막으로 해서...
다시 골목으로 나갔습니다.
어리
버리
'배낭여행기 > 24 조지아, 아르메니아, 터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베소를 가보기 위해서는 먼저 셀추크라는 작은 도시로 가야합니다 (2) | 2024.10.29 |
---|---|
마르마리스 시장에 들어갔다가 나와서 바닷가 산책로를 다시 걸었습니다 (5) | 2024.10.25 |
마르마리스에서 북 카페를 가보고 나서는 바(BAR) 스트리트를 구경했어요 (10) | 2024.10.23 |
마르마리스 해변도로를 걸어보았습니다 (5) | 2024.10.22 |
마르마리스에 도착해서 '달빛'이라는 뜻을 가진 한국전쟁 고아 소녀 '아일라'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7) | 2024.10.18 |